14년간 침묵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책임자 이인규(李仁圭) 前 대검중수부장이 회고록을 통해 정면승부에 나섰다. “피의사실은 인정되나 피의자 사망으로 공소권 없음, 수사 기록 영구보존.” 2009년 6월12일, 세칭 ‘박연차 게이트’로 더 잘 알려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작고)의 정·관계 불법 로비사건 수사 결과 발표 중 노무현 전 대통령 대목이다. 당시 수사를 총지휘했던 저자는 24년 6개월 동안의 대한민국 검사 생활을 끝내고 퇴임했다. 퇴임사에서 “부정부패 척결은 당위의 문제일 뿐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부정부패에 관대한 사회는 문명사회라고 볼 수 없다”고 했던 그가 14년 만에 532페이지의 회고록으로 입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온 국민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2023년 2월21일로 노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공소시효(公訴時效)도 모두 완성되었다. 이제는 국민에게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을 알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책머리에, 7쪽)
이인규의 이 책은 역사의 진실을 위한 정면승부다. 그 결과로 노무현의 신화가 무너지고 문재인의 위선이 벗겨져도 그는 상관하지 않는다. 지금은 진실과 마주할 시간이고, 사실보다 위대한 진실은 없기 때문이다.
Contents
머리말 |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
1장 | 덕수궁 돌담길
2009년 5월23일 그날 … 16
나는 어떻게 검사가 되었나 … 20
서울지검 검사로 첫발 … 27
특별수사를 배우다 … 35
검사가 갖추어야 할 덕목 … 49
국제업무 경험 … 56
‘兵風’과 정치검찰 … 72
‘財界 저승사자’ 형사9부장 … 82
불법 對北 송금사건 … 91
2장 | 16代 大選 불법 자금 수사
SK 부당 내부거래 … 108
SK 수사에 직을 걸다 … 118
최태원 회장 구속 … 128
필사적인 수사 방해 … 137
“대선 때 137억 냈다” … 143
SK 수사 결과 발표 … 157
초대 서울지검 금융조사부장 … 166
노무현과 최도술 … 175
삼성의 ‘마름’ 이학수 … 186
LG와 ‘차떼기당’ 한나라 … 196
롯데 “청와대 부속실장에게 돈 줬다” … 207
한화·대한항공, 회장이 직접 줬다 … 219
노무현 스폰서 박연차 … 312
‘600만 달러’ 첫 윤곽 … 315
“노건평과 이상득의 밀약” … 323
칼끝은 노무현에게 … 329
권양숙과 주변에 책임을 돌리다 … 336
노무현, 여론에 뭇매 … 345
“노무현 당신이 죽어야” … 350
노무현과 강금원 … 359
“저는 민주, 진보, 정의를 말할 자격을 잃어버렸습니다” … 366
서면 질의 … 373
5장 | 묻혀 버린 진실 : “시계는 뺍시다. 쪽팔리잖아”
노무현 전 대통령 중수부 출석 … 380
“아니다, 몰랐다, 버렸다” … 384
“대통령님! 우짤라고 이러십니까!” … 393
신병 결정 늦어진 이유 … 400
미국 주택 구입, 사실이었다 … 407
노 전 대통령 비자금 논란 … 415
“도덕적 타격 주라” 압력 … 420
‘논두렁 시계’의 진실 … 426
수사 때 예우 다했다 … 441
부엉이바위 … 446
변호인 문재인의 책임 … 454
“노무현 공소권 없음, 수사 기록 영구보존” … 467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 … 475
에필로그 | 사실보다 위대한 진실은 없다 … 480
부록 | 노무현 前 대통령 수사 개요 489
1. 노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직무 관련성
2. 피아제 남녀 시계 1세트 수수
3. 미국 주택 구입 자금 명목 140만 달러 수수
4. 사업자금 명목 500만 달러 수수
5. 생활비 명목 3억 원 수수
6.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 원 횡령
7. 차용금 명목 15억 원 수수
결어
Author
이인규
1958년 1월 22일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했다. 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14기)을 수료하고 1985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 칠성파 두목 이강환 사건 등을 수사하여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유공 표창을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등을 거쳐 1992년 미국 코넬 대학교 로스쿨(LLM 과정)에 유학하고, 워싱턴 주미 대사관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하며 1998년 6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에 기여했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 검찰2과장으로 근무하며 2000년 12월 한미 SOFA 형사재판권 분야 개정 협상, 2001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입법 등을 주도했다. ‘검찰의 황태자’라는 검찰1과장을 거쳐 서울지검 형사9부장과 초대 금융조사부장으로 있으면서 SK 분식회계 사건 등 기업 수사로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03년 서울지검 출입 기자단이 뽑는 ‘올해의 주임검사’에 선정됐다. 중앙수사부 불법 대선자금 수사 기업수사팀장으로 SK·삼성·LG·현대차·롯데·한화·대한항공 등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사실을 밝혀냈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검찰미래기획단장을 거쳐 2006년 서울지검 3차장검사로서‘황우석 가짜줄기세포사건’,‘윤상림·김홍수 법조비리사건’등을 수사했다. 2006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전고등검찰청 차장검사(2007년 검사장 승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거쳐 2009년 1월 중앙수사부장으로 임명되어, 노무현 前 대통령이 포함된 세칭 ‘박연차 게이트’사건을 수사했다. 2009년 5월 노 前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직후 ‘박연차 게이트’수사를 마무리하고 2009년 7월 검찰을 떠났다.
1958년 1월 22일 경기도 용인에서 출생했다. 경동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2년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14기)을 수료하고 1985년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990년 칠성파 두목 이강환 사건 등을 수사하여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 수사 유공 표창을 받았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등을 거쳐 1992년 미국 코넬 대학교 로스쿨(LLM 과정)에 유학하고, 워싱턴 주미 대사관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하며 1998년 6월 한미 범죄인인도조약 체결에 기여했다. 법무부 검찰국 검찰4과장, 검찰2과장으로 근무하며 2000년 12월 한미 SOFA 형사재판권 분야 개정 협상, 2001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입법 등을 주도했다. ‘검찰의 황태자’라는 검찰1과장을 거쳐 서울지검 형사9부장과 초대 금융조사부장으로 있으면서 SK 분식회계 사건 등 기업 수사로 ‘재계의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03년 서울지검 출입 기자단이 뽑는 ‘올해의 주임검사’에 선정됐다. 중앙수사부 불법 대선자금 수사 기업수사팀장으로 SK·삼성·LG·현대차·롯데·한화·대한항공 등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 사실을 밝혀냈다.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검찰미래기획단장을 거쳐 2006년 서울지검 3차장검사로서‘황우석 가짜줄기세포사건’,‘윤상림·김홍수 법조비리사건’등을 수사했다. 2006년 12월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대전고등검찰청 차장검사(2007년 검사장 승진),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거쳐 2009년 1월 중앙수사부장으로 임명되어, 노무현 前 대통령이 포함된 세칭 ‘박연차 게이트’사건을 수사했다. 2009년 5월 노 前 대통령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직후 ‘박연차 게이트’수사를 마무리하고 2009년 7월 검찰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