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비슷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소소한 것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고 있지요.
또 그것을 나누며 기쁨을 느낀답니다.
그런 면에서 작가의 삶은 우리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뜨면 뜰수록 나는 내가 되어 갔다》는 다른 듯 닮아 있고,
닮은 듯 다른 우리의 모습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나와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일을 하는 작가의 세계를 살며시 들여다보며,
나의 삶도 더불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Knitclass] 한미란
『뜨면 뜰수록 나는 내가 되어 갔다』는 니트 디자이너 미쿠니 마리코가 5년에 걸쳐 친구들과 주고받은 메일을 바탕으로, 어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의 조각들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책에 수록된 29편의 이야기는 니트 디자이너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사랑, 그리고 일상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던 나와 아버지와의 관계,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준 삼촌, 아르바이트하던 곳에서 만난 남편과의 사랑, 불안과 기쁨으로 충만했던 육아의 나날들…. 그리고 자신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겪는 고민과 성장을 특유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냅니다.
특히, ‘뜨개’를 통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세상과 자연스럽게 호흡하지 못해 숨 막히는 고통을 느끼던 소녀는 뜨개의 세계에서 안식처를 찾아갑니다.
한편, 니트 디자이너로서 종일 디자인을 고안하고 뜨개를 하는 저자는 작업에 몰두할수록 ‘뜨개 동물’처럼 되어버려 ‘나에게서 언어가 사라져 버릴 것 같다’고 문득 깨닫게 됩니다. 내면에 적지 않게 쌓인 무언가를 어떻게든 언어로 꺼내 놓지 않으면 괴로울 지경에 이른 것이지요. 그러다가 쓸 기회를 얻게 되자 점차 홀가분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자는 ‘글쓰기’는 ‘뜨개’와 같다고 말합니다.
쓰고 싶은 것(혹은 쓰이기를 기다리는 무언가)을 찾아내 코를 줍듯이 주워서 이야기의 실타래를 엮어가다 보면, 어느새 지나온 만큼의 지도가 만들어지고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것, 그것은 스웨터를 완성해 가는 방식과 매우 닮았다는 것이지요. 대략적인 계획은 세우지만, 마지막 단계에 이를 때까지는 그저 손을 움직여 모양을 잡아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작품을 끝내고 나면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내가 되어 다음을 시작할 준비가 되어간다는 것입니다.
『뜨면 뜰수록 나는 내가 되어 갔다』는 단순히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서, 미쿠니 마리코의 따뜻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그녀의 니트를 닮은 글이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삶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Contents
시작하며
미쿠니 씨
손목시계
손뜨개 소품
붕어빵
아빠
엄마
히로시 삼촌
마법사 놀이
다케 할머니
낮잠
인형 놀이
장롱면허
다케 할아버지
사토 군
조퇴 습관
우사로 씨
캠핑
동생과 긴자
요소 할아버지
스물셋
민달팽이
감기와 닌텐도
딸기
소꿉놀이
뜨개 작가
버섯 캐기
뱀
불행의 편지
작은 스웨터 뜨개 이야기
Author
미쿠니 마리코,홍미화
1971년 니가타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할머니에게서 뜨개를 처음 배웠고, 와세다 대학 불문학과에 다니던 시절부터는 서양 서적을 탐독하며 니트 기술과 디자인 연구를 심화하고 창작에 몰두해 왔다. <게센누마 니팅>과 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손뜨개 옷장》, 《기쁨의 스웨터》, 《미쿠니츠 대형편·소형편》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에세이집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장난감 대신 코바늘과 털실을 받게 되면서 뜨개질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특히 와세다 대학 불문과 시절부터 외국서적을 참고하여 뜨개질 테크닉과 디자인을 심도 있게 연구하며 본격적으로 창작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겨울마다 열고 있는 개인전을 위해 작품 제작에 매진하고 있으며, 아틀리에에서 워크숍 형식의 뜨개 교실도 인기리에 열고 있다. 2011년 겨울에는 처음으로 단독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스타일리시 손뜨개』가 있다.
1971년 니가타에서 태어나 세 살 때 할머니에게서 뜨개를 처음 배웠고, 와세다 대학 불문학과에 다니던 시절부터는 서양 서적을 탐독하며 니트 기술과 디자인 연구를 심화하고 창작에 몰두해 왔다. <게센누마 니팅>과 <Miknits>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손뜨개 옷장》, 《기쁨의 스웨터》, 《미쿠니츠 대형편·소형편》 등 다수가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첫 에세이집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장난감 대신 코바늘과 털실을 받게 되면서 뜨개질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특히 와세다 대학 불문과 시절부터 외국서적을 참고하여 뜨개질 테크닉과 디자인을 심도 있게 연구하며 본격적으로 창작에 몰두하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겨울마다 열고 있는 개인전을 위해 작품 제작에 매진하고 있으며, 아틀리에에서 워크숍 형식의 뜨개 교실도 인기리에 열고 있다. 2011년 겨울에는 처음으로 단독 개인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스타일리시 손뜨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