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는 국가의 경제적 동력을 약화시키고 사회적 부양 비용을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현대의 중요한 사회문제로 지적되며, 이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이 국가적 문제를 외면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의 이기심에 있다고 간주하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독일에서도 2000년대 후반부터 저출산 문제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독일 언론은 세대 간 합의의 파기, 불안한 연금, 사회복지 체계의 과중한 부담, 경기 침체 등을 우려하며 이 문제를 “나라의 흥망”이 달린 이슈로 부각시켰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하임의 생각은 다르다. 그에 따르면, 최근의 극적인 출생률 감소는 본질적으로 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출생률 감소는 21세기에 새삼스럽게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근대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오랜 역사가 있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모성애에 대한 신화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모성애의 역사를 되짚고 분석한다. 오늘 우리의 삶을 규정하는 바로 어제의 일이 무엇인지 모성의 사회사를 통해 분명하게 규정해주는 이 책은, 현대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가 될 것이다.
Contents
1장 인구학 논쟁: 이슈가 된 출생률 감소
2장 나만의 인생이라는 기회와 강요
3장 모성애의 역사
4장 제1차 출생률 감소: 19세기 말의 여성과 어머니
5장 전통적인 이상과 변화의 징조: 1950년대와 1960년대
6장 제2차 출생률 감소의 시작
7장 출생률 감소가 계속된다: 1965년부터 현재까지
8장 미래 전망
Author
엘리자베트 벡 게른스하임,이재원
뮌헨대학교에서 사회학, 심리학, 철학을 전공했다. 기센대학교에서 미시사회학을, 뮌헨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을 가르쳤으며 함부르크대학교 사회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학교 사회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사회변동과 가족제도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다. 지은 책으로 『가족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외 다수가 있고, 울리히 벡과 함께 집필한 『장거리 사랑』,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들이 있다.
뮌헨대학교에서 사회학, 심리학, 철학을 전공했다. 기센대학교에서 미시사회학을, 뮌헨대학교에서 사회심리학을 가르쳤으며 함부르크대학교 사회학 교수를 거쳐 현재는 에를랑겐-뉘른베르크대학교 사회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특히 사회변동과 가족제도의 변화에 관심을 두고 연구한다. 지은 책으로 『가족 이후에 무엇이 오는가?』 외 다수가 있고, 울리히 벡과 함께 집필한 『장거리 사랑』, 『사랑은 지독한, 그러나 너무나 정상적인 혼란』 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