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대한민국 참여 정권 시절 서울지검장을 지냈던 서영제의 28년간 검사생활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스스로의 성격을 ‘좌충우돌, 돈키호테, 결벽증, 모난 성격, 독불장군, 수도승, 똥고집, 철딱서니 없이’ 등으로 묘사하였다. 여러 차례 정치적 외압과 위협을 받았음에도 그의 신념은 꺾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저 죄가 있으면 벌하고, 죄가 없으면 방면했다. 어떤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황야의 외로운 한 마리의 늑대가 되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한 편으로는 통쾌하면서 한 편으로는 아슬아슬했던 서영제의 올곧은 판단을 읽어볼 수 있다. 서영제의 흔들림 없는 판단력은 서초동에 봄을 가져왔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검사생활을 돌아볼 때에 ‘부끄러웠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검사생활에 대한 반성문을 쓴다는 마음으로 이 파란만장하고, 화려하면서도, 외롭고, 위태위태했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내려갔다. 그 옛날 조선시대의 사관들처럼 꼼꼼하게 기록된 이 반성문이 반면교사가 되길 바란다고, 서영제는 말하고 있다.
Contents
왜 처절하게 이 책을 써야 했나?
어느 취재 기자의 주옥같은 추천사
1장 예상치 못한 서울지검장으로 파격적인 발탁
2장 정권교체기의 파란만장한 서울지검장 시절
3장 소신으로 미화된 좌충우돌의 초임검사 시절
4장 좌절의 쓴 잔이 도약의 초석으로
5장 서투른 돌칼 춤으로 산화해버린 거악과의 전쟁
6장 검사의 궁극적 사명을 깨닫게 한 일선검사장 시절
7장 검사는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
8장 검찰은 결국 무엇을 해야 하는가?
9장 특별검사 논란은 왜 계속되고 있는가?
10장 자연인으로서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