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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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9/05/15
Pages/Weight/Size 130*200*25mm
ISBN 9791185359311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현대 이탈리아를 다룬 가장 중요한 정치적 산문이자 탁월한 문학적 성취로 꼽히는 카를로 레비의 작품 『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가 국내에 처음 번역돼 나왔다. 기독교로 상징되는 문명세계조차 철저히 외면해온 남부 이탈리아의 척박한 역사 속에서 국가와 종교 너머의 강인하고 마법적인 세계를 살아가는 농부들의 삶을 그려낸 이 작품으로 카를로 레비는 장-폴 사르트르, 이탈로 칼비노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또한 이 작품은 회고록이자 일기로, 정치적 텍스트이자 아름다운 문학작품으로 읽힌다는 평가를 받으며 진정한 르네상스인이 쓴 현대의 고전으로 지금까지도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45년 카를로 레비의 『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가 출간되어 각국에 번역되면서 화제를 모으자 평자들은 먼저 그 장르적 특징에 주목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평론가 파올로 밀라노는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1947) 선정 기고문에서 이 책이 “일기이자 사회학적 연구이며 소설이자 정치적 에세이로 읽힌다”면서 “어느 장르에도 한정되지 않는 아름다운 책”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이 책의 장르만큼이나 규정하기 힘든 작가의 르네상스적 측면, 즉 작가이자 화가이며 의사이자 반파시즘 운동가로 활동한 카를로 레비의 다양한 면모에 주목했다.

이 책은 카를로 레비가 무솔리니 정권 시절 반파시즘 활동 때문에 당국에 의해 이탈리아 남부의 벽지로 유배된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는 면에서 일기이자 회고록에 가까운 특징을 갖는다. 또한 이탈리아 남부의 문제, 즉 문명에서 소외된 채 극도의 가난에 내몰린 지역의 현실을 날카롭게 파헤쳤다는 점에서 정치적 에세이 또는 사회학적 연구로 볼 수 있으며 그 가운데 이탈리아 남부의 풍광과 거친 듯 신비한 생명력을 이어가는 농부들의 삶을 빼어난 문체로 그려냈다는 점에서 문학작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 작품은 출간 이후 ‘이탈리아에 대한 가장 중요한 10권의 책’(『가디언』), ‘비영어권 100대 논픽션’(『카운터펀치』),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1001권의 책’(피터 박스올) 등에 선정되면서 일찌감치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았다.
Contents
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

옮긴이의 말

서평/ 장-폴 사르트르
Author
카를로 레비,박희원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토리노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이후 파리로 건너가 화가로 활동하는 한편 의학 공부를 계속해나갔다. 1929년 반파시즘 단체 ‘정의와 자유’Giustizia e Liberta를 설립했으며 긴츠부르그L. Ginzburg와 함께 이탈리아 반파시즘 운동을 이끌었다. 이런 활동 때문에 당국에 체포되어 이탈리아 남부 루카니아 지방의 갈리아노(알리아노)로 유배되어 2년간 지역의 의사이자 화가로 생활하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대표작 『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를 집필했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그리스도’로 상징되는 문명 세계로부터 소외된 채 가난한 야생 상태에 놓인 이탈리아 남부의 상황을 빼어난 문체에 담아내 장-폴 사르트르, 이탈로 칼비노 같은 작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삶에 대한 생생하고 연민에 찬 레비의 서술은 이탈리아의 ‘남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탈리아의 거장 프란체스코 로지Francesco Rosi 감독에 의해 같은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레비는 사후 알리아노에 묻혔으며 지금도 이곳에 그의 동상과 머물던 집이 보존돼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자유의 두려움』 『시계』 『미래는 고대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등이 있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토리노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이후 파리로 건너가 화가로 활동하는 한편 의학 공부를 계속해나갔다. 1929년 반파시즘 단체 ‘정의와 자유’Giustizia e Liberta를 설립했으며 긴츠부르그L. Ginzburg와 함께 이탈리아 반파시즘 운동을 이끌었다. 이런 활동 때문에 당국에 체포되어 이탈리아 남부 루카니아 지방의 갈리아노(알리아노)로 유배되어 2년간 지역의 의사이자 화가로 생활하는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대표작 『그리스도는 에볼리에 머물렀다』를 집필했다.

이 작품에서 저자는 ‘그리스도’로 상징되는 문명 세계로부터 소외된 채 가난한 야생 상태에 놓인 이탈리아 남부의 상황을 빼어난 문체에 담아내 장-폴 사르트르, 이탈로 칼비노 같은 작가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삶에 대한 생생하고 연민에 찬 레비의 서술은 이탈리아의 ‘남부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이탈리아의 거장 프란체스코 로지Francesco Rosi 감독에 의해 같은 이름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레비는 사후 알리아노에 묻혔으며 지금도 이곳에 그의 동상과 머물던 집이 보존돼 있다. 주요 작품으로 『자유의 두려움』 『시계』 『미래는 고대의 심장을 가지고 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