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유통 실무자, 어린이책 전문서점 운영자, 그림책 연구자로 30여 년 가까이 우리 그림책의 성장을 현장에서 지켜본 정병규 동화나라 대표가 쓴 한국 그림책 연구서이다. 책의 부제인 “한 권으로 만나는 한국 그림책 100년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는 우리나라 그림책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다.
저자는 그림책의 서막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그림책의 전사(前史)라 할 수 있는 일제 강점기와 8·15 해방 이후 시기의 어린이잡지와 어린이책에서 우리 그림책의 원형을 찾는다. 이후 우리 그림책의 태동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그림책 발전 과정과, 그림책 전업 작가가 등장한 1990년대부터 지금의 2020년대까지 그림책 르네상스 시기를 고찰한다. 그리고 4부에는 2010년대 전후로 주목할만한 작품을 내고 앞으로의 활동이 더 기대되는 그림책 작가 열여섯 명의 삶과 그림책 작업 이야기를 다룬 인터뷰를 수록하였다.
저자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우리 그림책이 그 위상에 걸맞은 자리매김이 되지 않은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지금부터라도 그림책에 대한 체계적인 통계와 지표, 평론의 공간이 시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술, 인문, 문학 어느 분야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그림책의 위치를 세워 나가려는 간절한 마음이 이 책을 집필한 동기이다.
Contents
책을 내며
1부 그림책 서막 그 후
인쇄술, 출판에서 그림책으로
우리나라 어린이책 초기 삽화 이미지
삽화의 시대에서 옛이야기 그림책 탄생까지
우리 그림책 태동기 1960~1990년대
2부 전성기와 미래
그림책 르네상스
주제, 표현 방식, 사료적 가치로 뽑은 그림책 32권
창작 그림책의 시대 1988~2021
3부 분야별 그림책
어른 그림책
아기 그림책
시 그림책
작가주의
4부 작업실에서 만난 그림책 작가
이민희 - 마음속에 우주를 담고 라이카는 말한다
소윤경 - 파라다이스를 꿈꾸는 사실주의자
고정순 - 오늘도 가드를 올리고
이기훈 - 의림지에서 알을 품는 작가
이갑규 - 개성 넘치는 위트와 상상력
장선환 - 그림책에 이야기를 불어넣는 화가
김중석 - 기상천외한 괴물을 그리는 자유로움
명수정 - 세상을 감싸고 싶은 작가
정진호 - 공간의 벽을 허무는 시각화
전소영 - 아틀리에서 만난 그리운 초록
노인경 - 낯선 것에 익숙한 작가
차영경 - 도형으로 풀어낸 상상력의 세계
이지은 - 그림과 이야기의 힘
오세나 - 인문학적 생태 공간을 담는 작가
조은영 - 작가의 아이콘이 된 검정말 토토
안선화 - 그림책을 새롭게 보여주는 업사이클링 팝업북 작가
Author
정병규
어린이 서점 ‘동화나라’ 주인장이자 그림책 관련 글들을 쓰는 작가이고, 여러 전시와 행사들을 마련하고 준비하는 문화기획자다. 어렸을 때는 그림 그리는 게 마냥 좋아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지금은 온 마음을 그림책에 쏟고 있다.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사람이라, 많은 이들이 그이 앞에서 마음속 이야기를 곧잘 털어놓는다. 그림책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써서 세 해 동안 [개똥이네 집]에 실었다. 사람들이 좋은 그림책을 보고 삶과 세상을 잘 가꾸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일에 세월을 바치고 있는 그림책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
어린이 서점 ‘동화나라’ 주인장이자 그림책 관련 글들을 쓰는 작가이고, 여러 전시와 행사들을 마련하고 준비하는 문화기획자다. 어렸을 때는 그림 그리는 게 마냥 좋아 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지금은 온 마음을 그림책에 쏟고 있다. 이야기를 잘 ‘들어 주는’ 사람이라, 많은 이들이 그이 앞에서 마음속 이야기를 곧잘 털어놓는다. 그림책 작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써서 세 해 동안 [개똥이네 집]에 실었다. 사람들이 좋은 그림책을 보고 삶과 세상을 잘 가꾸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일에 세월을 바치고 있는 그림책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