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로 인한 고통을
동물의 시선으로 담은 그림책!
원전 폭발 사고가 남긴 아픔의 흔적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5분, 일본 도쿄에서 370km 떨어진 도호쿠 지역의 태평양 앞바다에서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습니다. 약 1만 6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 끔찍한 사건은 더 큰 비극을 몰고 왔습니다. 바로 후쿠시마 원전의 연쇄 폭발 사고였습니다. 쓰나미로 인해 원전이 침수되어 전원이 끊겨 냉각수 유입이 중단되자 녹아내린 핵 연료봉이 폭발하고 다량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었습니다. 사고 당시 원전 반경 20km 이내에 거주하고 있던 약 16만 명의 주민들은 강제로 피난을 떠나야 했습니다. 몇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후쿠시마 지역은 방사능 폐기물이 방치되어 있고 오염 복구가 진행 중입니다. ‘꼬리가 보이는 그림책’ 열일곱 번째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요』는 원전 폭발로 거주지를 강제로 떠나게 된 사람들과 그곳에 버려진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현정 작가는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당시 그곳에서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눈앞에 벌어진 참혹한 광경은 차마 잊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 그림책은 사고 당시 고통의 시간을 겪은 이들을 위로하고, 또 다시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어루만져 독자들에게 다가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