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방송국 PD의 살아 있는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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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3/30
Pages/Weight/Size 150*210*30mm
ISBN 9791185264851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현장의 경험을 담은 생활밀착형 성찰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인문학의 향연!


“수만 권의 책을 읽어도 그가 실천하지 않은 지성이라면 그것은 윤편의 말처럼 활자가 찍혀 있는 찌꺼기에 불과하다. 예수와 부처가 성인으로 받들어지는 이유는 이들이 다독가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말을 행동으로 옮긴 실천가이기 때문이며, 루터가 종교개혁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성경』을 읽고 또 읽고 그 말씀에 따라 실천으로 이행했기 때문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이것이 책을 읽는 진정한 의미이자 목적이라 할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인문학이 정말 삶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글로 머문 생각’들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책을 많이 읽었어도 은근히 말 안 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지식은 곧 지혜는 아니라는, 그 진부하고 식상한 말도 행위로 옮겨졌을 때나 증명 가능한 일. 그전까지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조차 알 수 없다.

오랜 시간 동안 방송 매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저자는 스스로를 ‘기록하는 자’라고 표현한다. 그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종이의 흰 공간을 채우는 행위가 아니라 기억을 남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나 또한, 무언가를 기억하는 동시에 ‘기억됨’을 전제로 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고, 무엇보다 맨얼굴의 자신과 마주할 용기까지도 필요한 일종의 모험이라고 말한다. 글을 쓰는 행위가 누군가에게 보여 주기 위한 현학적 지식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하는 반성을 잇대고 덧대며 다시 기억을 남긴다. 생각과 이론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그도 그 세상을 직접 겪어보면서 가능해지는 것. 행위도 해 버릇해야, 그 행위의 양이 늘어 간다. 행위는 그 ‘기억의 약속’이다.
Contents
프롤로그_인간의 마음을 가진 당신에게

01 사람의 거리, 사람의 거:리

경계의 거리가 무너지는 순간
우리 그냥 ‘아는 사이’
타인의 고통은 나의 기쁨
지루함 혹은 권태에 대한 살뜰한 고찰
‘논공행상’에도 원칙은 있다
인간의 폭력성과 거리감

02 당신은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까?

체육 선생님의 반지
가짜 근본주의, 그리고 과잉 열정
어느 젊은 검사의 죽음과 모욕감
통증은 평등한가
대학살의 신
자신에게도 진실을 말하지 않는 인간이란

03 욕망, 잠들지 않는

폭포처럼 내뱉은 밥알은 욕망의 발산이 아니다
자위를 위한 변명
내 욕망은 내 욕망이 아니라고?
대웅전 단청(丹靑) 뒤에 숨겨진 탐욕의 그늘
욕(辱)은 또 다른 욕(慾)이다

04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인간 니체를 위한 변명
체 게바라, 별이 없는 꿈은 잊혀진 꿈이다
‘나 또한 용서치 않으리라’ - 시대와 불화했던 작가, 루쉰
공자(孔子),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당신의 ‘라디오 스타’는 누구입니까?

05 인생의 의미를 묻는 당신에게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철학하는 인간
의미는 무의미하다
현대미술과 벌거벗은 임금님
허상이지만 너무 리얼해

06 역사의 승자를 누가 심판하는가?

동상이몽(同床異夢), 동상(銅像) 수난사
서울의 봄, 그리고 산티아고의 봄
‘그들’이 온 이후
베트남은 두 번 울지 않는다
정치 검찰과 검찰 정치
역사의 승자를 누가 심판하는가

07 무엇을 믿을 것인가?

잃어버린 천국을 찾아서
신앙은 인간의 조건인가
불가지론 혹은 무신론
인간의 확증 편향성, 그리고 ‘믿기로 결정한 사람들’
한국의 샤머니즘 - 해원(解怨)과 신명(神命)의 문화

08 황혼이 깃드는 시간

내 나이 쉰 살에는
나이 듦, 그 쓸쓸함에 관하여
나라야마 부시코와 현대판 고려장
‘자유 죽음’은 자유로운가
늘 떨고 있는 자는 ‘선택’ 앞에 서 있는 사람이다
우리 안에서 조금씩 자라는 죽음

에필로그_‘글을 쓴다’는 것, 그리고 ‘기억된다’는 것의 의미
참고문헌
Author
박천기
서울대학교에서 스페인 중남미 문학을 전공했고 한양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KBS에 프로듀서로 입사해 교양, 정보,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생방송 오늘], [가로수를 누비며],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엄정화의 가요광장], [음악 편지], [내일은 푸른 하늘], [말 트고 마음 트고] 등이 있으며, 다큐멘터리 [꿈을 그리는 소리, 자장가], [장애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소리로 보는 세상] 등의 작품으로 PD 대상 실험 정신상, 한국 방송 대상, New York Radio Festival 금상 등을 수상했다. PD 연합회 정책실장, KBS 국제방송국장, 라디오편성기획국장, 아시아방송연맹(ABU) 프로그램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크게 라디오를 켜고』(공저, 2016)가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스페인 중남미 문학을 전공했고 한양대학교에서 언론정보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4년 KBS에 프로듀서로 입사해 교양, 정보,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해 왔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생방송 오늘], [가로수를 누비며],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엄정화의 가요광장], [음악 편지], [내일은 푸른 하늘], [말 트고 마음 트고] 등이 있으며, 다큐멘터리 [꿈을 그리는 소리, 자장가], [장애를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소리로 보는 세상] 등의 작품으로 PD 대상 실험 정신상, 한국 방송 대상, New York Radio Festival 금상 등을 수상했다. PD 연합회 정책실장, KBS 국제방송국장, 라디오편성기획국장, 아시아방송연맹(ABU) 프로그램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크게 라디오를 켜고』(공저, 2016)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