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이 우리를 비껴가지 않는 이유

던져진 존재들을 위한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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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10/31
Pages/Weight/Size 128*188*18mm
ISBN 9791185264554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하늘이시여! 왜 하필 저예요?’
‘세상이 어찌 내게 이래?’


내 인생의 단면인 양, ‘또’ 나를 실망과 절망으로 몰아붙이는 삶의 순간들. 절실히 바랄 때는 꼭 나를 비껴가고, 간절히 피하고 싶을 때는 꼭 내가 걸려들었던 기억. 불운이 지닌 속성 중 하나가 ‘나'를 피해가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세상 사람 모두가 그 ‘나’를 겪고 산다는 점에서, 결국 ‘우리’의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불운만큼이나 기가 막힌 타이밍으로 다가와서 부딪는 완벽도 없지 않은가. 우리가 불운을 피해갈 수 없는 논리적 이유.

저자는 불운에 관한 거시적이고도 현학적인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신변잡기적 불운 속에 깃든 성찰을 담은 가벼운 문체, 그러나 그 이상을 생각해 보게끔 하는 알레고리가 판화 작품들과 어우러진다.

돌아보면 살아온 시간들이 다 개연적인 것도 아닌 바, 또 그런 게 삶이기도 하니까. 그 일을 왜 겪어야 했는지, 혹은 왜 그토록 비껴갈 수밖에 없었는지를, 어찌 다 일일이 해명하고 살 수 있겠나. 어쩌면 그 해명되지 않은 시간의 토대 위에 정립되는 의미들인지도 모르고, 지금은 알 수 없는 것들이 먼 훗날에 해명이 되기도 하고…. 되레 그 불운을 통해 재정비한 시간으로 배울 수 있었던 것들. 그 불운이 아니었던들 내게서 가능하지 않았을 것들. 그런 면에서 불운조차 콘텐츠다. 어쩌면 세상의 기만과 세월의 장난으로 둘러가고 돌아가는 이 미로와 같은 여정이 그것에 닿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인지도 모르고….
Contents
프롤로그 - 내게만 일어나는 일

1. 일상으로의 초대
흔한 행복 | 흔한 행복 2 | 알람시계와 일상
매몰비용과 기회비용 | 느림과 늦음 | 하늘과 빨래집게 | 뒤집어 입은 옷
귀신의 탓 | 여름 안에서 | 비가 오면 생각나는 사람 | 비와 당신
비 오는 날의 습관 | 소나기 | 비와 우산 | 카톡 홀릭 | 엘리베이터 안에서
계단 오르기 | 한 번 더! | 고령사회

2. 가려진 시간 사이로
타임머신이 발명되지 않는 이유 | 어른의 시간
어른이 지니는 신뢰도와 타당도 | 콩팥을 건다 | 차이의 풍경
공간과 시간, 도시의 풍경 | 야구의 추억 | 선영이 이야기 | 오래된 미래
가려진 시간 사이로 | 가려운 시간 사이로 | 인셉션 | 뒤바뀐 결론
거짓말 | 빨강머리 앤의 거짓말 | 완벽한 거짓말 | 각서와 낙서
반복되는 실수 | 식단의 변화 | 소보로 빵의 추억 | 숙취를 대하는 자세
엎어진 김치통 | 소양강 하이킹 | 관점의 문제 | 메트로시티
야쿠르트의 철학 |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

3. 사랑 후에 남는 것들
사랑니의 어원 | 사랑이라는 성장통 | 사랑하기 때문에
독심술사의 사랑 | 혼자만의 사랑 | 말을 잃은 인어공주 | 공동경비구역
그래도 지구는 돈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Conversation - 고백 그리고 거절 | 사랑과 이해 | 동전의 비유
사랑의 온도 | 이래도 사랑하겠나? | 하늘과 연못 | 이해와 배려
언어의 채도 | 새벽의 풍경 | 소주와 참치 | 작은 기다림 | 진실한 모습
어떤 이별 | 헤밍웨이의 품사 | 가슴앓이 | 사랑이 지나가면
기억 속의 멜로디 | 사랑일 뿐야 | 화려하지 않은 고백 | 관계의 변화

4. 네버엔딩 스토리
인디언의 기도 | 인디언의 기도 2 | 추억의 개그 | 비합리의 힘
「심청전」 언리미티드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도로시
네버엔딩 스토리 | 착한 사람 눈에만 보여요 | 램프의 진희 | 동아줄
흥부의 자기계발 | 이해의 선물 | 가지고 싶었던 초능력 | 초짜의 의외성
아집 | 쓸모없음의 쓸모 | 바깥에서 | 레인코트와 선글라스
억울한 손오공 | 진짜 같은 가짜 | 믿는 도끼
쉽게 돈 버는 방법을 알고 계십니까? | 바람둥이의 특징 | 말과 귀
아저씨 | 계란으로 바위치기 | 뗏목과 밧줄 | 과감함과 무모함
시련 속에 놓여 있던 것 | 겨울과 지옥 | 동전 던지기 | 산 | 신이 된 남자
별의 정의 | 언저리 뉴스 | 파레르곤(parergon) | 과녁 | 그들 각자의 사과

5. 그와 그녀에 관한 우화
나는 낭만고양이 | 가두리 너머로 | 이기적인 배려 | 여우와 두루미
성게와 복어 | 사마귀의 기도 | Gonna Fly Now | 닭이 날지 못하는 이유
매사냥꾼 | 더운 여름날, 파리 한 마리 | 다람쥐의 겨울
개구리와 잠자리 | 문어숙회 | 초속 5cm | 달팽이 |
그대, 꽃으로 피어 있으라! | 꽃들에게 희망을 | 꽃과 불꽃
사슴의 물거울

6. 나에게 닿기를
9회말 2아웃, 투 쓰리 풀카운트 | 다이빙 캐치
재능 혹은 간절함 | 힘든 시절을 살아간다 | 물리적 거리 | 똥창의 기적
스토리텔링의 차이 | F코드와 욕망의 확장성
겸손한 사람과 부족한 사람 | 녹음된 목소리 | 나만은 | 하늘바라기
청춘의 색 블루 | 별님에게 | 정당한 분노 | 종이비행기 | 타올라라!
인생의 접속사 | 예쁨에 관하여 | 나에게 닿기를 | 턱걸이
저 너머에서 만나게 되는 것들 | 언젠가 돌아보면 후회 없기를
순리대로 산다는 것 | 나의 무게 | 바람개비

에필로그 - 순간을 대하는 자세
- 던져진 존재들을 위한 위로 - 제소정
Author
민이언,제소정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그 이유가 내게선 선명하지 않다. 언젠가부터 쓰고 있었다는 사실과 언제까지나 쓸 것 같다는 믿음 말고는, 정작 글로 써내지 못하는, 내가 쓰는 이유.”

니체를 사랑하는 한문학도, 프루스트를 좋아하는 문학도, 글 쓰는 편집장. 저서로는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불안과 함께 살아지다》, 《그로부터 20년 후》, 《순수꼰대비판》, 《어린왕자, 우리가 잃어버린 이야기》, 《우리시대의 역설》, 《붉은 노을》, 《시카고 플랜 : 위대한 고전》《문장의 조건》이 있다.
“왜 글을 쓰는가에 대한, 그 이유가 내게선 선명하지 않다. 언젠가부터 쓰고 있었다는 사실과 언제까지나 쓸 것 같다는 믿음 말고는, 정작 글로 써내지 못하는, 내가 쓰는 이유.”

니체를 사랑하는 한문학도, 프루스트를 좋아하는 문학도, 글 쓰는 편집장. 저서로는 《밤에 읽는 소심한 철학책》, 《불안과 함께 살아지다》, 《그로부터 20년 후》, 《순수꼰대비판》, 《어린왕자, 우리가 잃어버린 이야기》, 《우리시대의 역설》, 《붉은 노을》, 《시카고 플랜 : 위대한 고전》《문장의 조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