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기어갑니다. 엉금엉금, 엉금엉금. 아기도 따라 기어갑니다. 앙금앙금, 앙금앙금. 서로 닮은 모습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을 건네지요. “우리 친구 할까?” “그래!” 그렇게 둘은 친구가 됩니다. 나비가 꽃에 있는 꿀을 빨아 먹습니다. 기다란 입으로 후루룩, 후루룩. 아기는 물통에 담긴 물을 빨아 먹지요. 기다란 빨대로 호로록, 호로록. 꼭 닮은 모습에 둘은 또 친구 하기로 합니다. 알록달록 아기와 꽃도, 까불까불 아기와 원숭이도, 엄마 품 속 아기와 캥거루도 금세 친구가 되지요.
“우리도 친구 할 수 있을까?” 누군가 조심스레 말을 겁니다. 하지만 아기는 깜짝 놀라고 말지요. 친구 하자고 다가온 건 다름 아닌 공룡이거든요. 어마어마한 덩치며, 무시무시한 이빨이며, 아기와 닮은 건 정말이지 하나도 없어요. 보기만 해도 덜덜 떨리는데, 친구라니요. 아기는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갈까요? 과연 공룡과도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낯선 누군가를 만나고, 알아 가고, 친구가 되는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요? 그럼 조금만 용기 내어 이렇게 말해 보아요.
Author
김선영,오승민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깔깔깔 함께 웃고, 끄덕끄덕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쓴다. 작품으로는 『사랑해 사랑해』, 『뽀뽀 쪽!』, 『코~ 자자, 코~ 자』, 『그럼 내가 먹을까?』, 『똑 닮았어』등이 있다.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깔깔깔 함께 웃고, 끄덕끄덕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쓴다. 작품으로는 『사랑해 사랑해』, 『뽀뽀 쪽!』, 『코~ 자자, 코~ 자』, 『그럼 내가 먹을까?』, 『똑 닮았어』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