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가 빈 접시를 들고 있어요. 입에 무언가를 잔뜩 묻힌 채로요. 막 맛있는 간식을 다 먹었거든요. 배가 부른 아이는 기분 좋게 말합니다.
“우리 함께 이 닦자.”
그러자 어디선가 친구들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래, 그래! 좋아, 좋아!”
아이가 먼저 칫솔을 꺼냅니다. 기린도 따라서 칫솔을 꺼내지요. 어, 그런데 기린 칫솔은 기린 키만큼 엄청나게 크네요.
이번에는 아이가 치약을 짭니다. 악어도 따라서 치약을 짜지요. 와, 그런데 악어는 악어 입만큼 기다랗게 치약을 짜요.
아이가 이를 닦습니다. 동물 친구들도 따라서 이를 닦지요. 원숭이는 날씬한 꼬리로 치카치카, 문어는 꿈틀대는 다리로 쓱싹쓱싹, 모두모두 재미있게 이를 닦아요.
이제 마지막으로 입에 물을 넣고 오로로로 푸~!
뿜어낸 물은 한데 모여 출렁거려요. 마치 아이들의 즐겁고 행복한 마음처럼 말이에요.
신나게 이를 닦고 난 모두의 얼굴엔 상쾌함이 묻어납니다. 기쁨과 웃음이 가득합니다.
Author
김선영,이갑규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깔깔깔 함께 웃고, 끄덕끄덕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쓴다. 작품으로는 『사랑해 사랑해』, 『뽀뽀 쪽!』, 『코~ 자자, 코~ 자』, 『그럼 내가 먹을까?』, 『똑 닮았어』등이 있다.
성균관 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깔깔깔 함께 웃고, 끄덕끄덕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글을 쓴다. 작품으로는 『사랑해 사랑해』, 『뽀뽀 쪽!』, 『코~ 자자, 코~ 자』, 『그럼 내가 먹을까?』, 『똑 닮았어』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