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벌레의 공부

책에 살고 책에 죽다
$14.95
SKU
9791185152820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12/6 - Thu 12/12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12/3 - Thu 12/5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8/04/14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85152820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중국 역대 책벌레의 갖가지 일화를 모은 최초의 책

책벌레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책에 무엇이 들었다고 그렇게 열심히 읽는지 감탄스럽기도 하고, 그 애정이 부럽기도 합니다. 책과 공부에 대한 책벌레의 집요함은 그 일화를 읽는 우리를 종종 놀라게 하는데요. 학교에서 배우는 ‘형설지공’(螢雪之功)만 해도 그렇지만, 유명한 문학가 노신의 일화는 몸으로 확 다가오는 집념입니다.

“중국 현대문학의 아버지 노신(魯迅)은 어릴 적에 학당에서 공부했는데 첫 학기에 받은 상금으로 책을 몇 권 구입하고 남은 돈으로는 붉은 고추를 샀다. 겨울날 저녁에 책을 읽으면서 추위에 몸을 벌벌 떨 때마다 고추를 하나 입에 넣고 씹었던 것이다. 이마에 땀이 맺히고 온몸이 화끈거려 매서운 추위도 물리칠 수 있었다.”

열심히 공부하기로 말하자면 천재로 일컬어지지만 실은 꾸준한 노력가였던 송나라 문학가 소식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식 선생께 들은 이야기다. 선생은 매일 자정 전후까지 책을 읽었고, 만취하여 돌아와도 꼭 책을 펼치고 읽다가 너무 피곤하여 눈이 감길 때 비로소 잠자리에 들었다.”

책에 대한 애착과 열망은 까막눈도 움직입니다. 중국 남북조 시대에 후조(後趙) 왕조를 창건한 석륵(石勒)은 노예 출신이라 글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독서욕이 대단했지요. 사람을 써서 책을 읽게 했습니다. 말 그대로 ‘오디오북’을 앞서 들은 사람입니다. 도대체 책이 무엇이기에 이토록 책에 열광하고 매달리는 걸까요? 중국 근현대 대학자 전목(錢穆)은 책으로 병이 나았다고 하고, 송나라 때 장서가 우모(尤?)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배고플 때 책을 읽으면 고기가 되고, 추울 때 책을 읽으면 갖옷이 된다. 외로울 때 책을 읽으면 친구가 되고, 우울할 때 책을 읽으면 악기가 된다.”

이렇게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우리는 보통 책벌레라 부릅니다. 이 책벌레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그렇게 많은 양의 책을 읽고도 나중에는 책을 많이 읽어야 아무 소용 없다고도 말합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고 가졌다고 훌륭한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책은 수많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홀립니다. 이 책에는 중국 역사를 가로질러 책을 사랑한 지식인 책벌레의 이야기가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각종 독서법과 공부법뿐 아니라 책에 대한 깊은 사랑과 증오가 드러나는 이야기도 넘쳐나지요. 책벌레까지는 아니어도 책을 읽는 이에게 책은 소중합니다. 무엇보다 책에 빠져 평생을 바친 이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마음을 잡아당기죠.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중국 책벌레들의 세계를 들여다보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 책벌레의 일독을 권합니다.

Contents
서문: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1장
책은 읽기 나름
좋은 친구
놀 돈이 없어 공부하다
사람의 도리를 다하기 위한 독서
군자와 겸손
독하게 공부하다
암송
메모의 힘
조기교육의 의미
잔소리
명예는 팔자소관

2장
서점에서 공부하기
다양한 집중법
놀 때는 놀기만, 공부할 때는 공부만
독서백편의자현
복습은 벗을 사귀듯
문고본
장서가의 면면
공부는 스승을 잘 만나야
각고의 노력과 성공
각개격파 독서법
나이별 독서
여유롭게 그러나 꾸준히

3장
퀴즈
공부할 때 마음가짐
한 권, 한 부에 몰입하다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다
조금만 외우기
베껴 쓰기로 하는 공부
메모의 여러 가지 효과
끈기
또 다른 독서법, 오디오북
나이와 공부
역지사지하며 공부하다

4장
위로하는 독서
눈으로 보는 글, 입으로 읽는 글
양계초의 조언
시절에 어울리는 독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
글 한 편이면 충분하다
독서와 실용
책을 좋아한 사람들
병을 낫게 해 주는 독서
오탈자 즐기기
독서와 별명1
독서와 별명2
Author
이인호
25년째 『사기』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중국학자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중국학과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과 중국의 고전 관련 저서들을 다수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5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시절 은사인 이동향 선생의 추천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궁형을 당하고도 묵묵히 참으며 『사기』를 완성했던 사마천을 존경하여 사마천 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고, 졸업 후 대만으로 건너가 국립대만대학에서 양영무 교수 지도하에 「사마천의 유도법 사상 연구(司馬遷之儒道法思想硏究)」로 석사 학위(1986년)를,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이선 교수의 지도하에 「사기의 문학 가치와 문장 신탐(史記文學價値與文章新探)」으로 박사 학위(1991년)를 받았다.

그는 “나보다 잘 하면 누구라도 내 스승, 뜻이 맞으면 누구라도 내 선배, 후배, 친구!”라는 교육관을 가지고 배우며 가르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교육관을 바탕으로 1994년부터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중국언어문화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기』 관련 논문을 왕성하게 발표하고 있으며 다양한 저서들로 결실을 맺고 있다. 저서로는 『인터넷 플러스 중국』(중국학센터, 공저, 2000), 『나는 중국어도 인터넷으로 배운다』(중앙M&B, 2002), 『논어30구』, 『장자30구』(아이필드, 2003), 『사기 본기』(사회평론, 2004), 『e시대의 사기』(살림, 2005), 『사기 이야기』(천지인, 2007) 『中國, 이것이 중국이다』, 『사기-중국을 읽는 첫 번째 코드』, 『사기 열전 上』『중국 문화사 상,하』 등의 저서와 논문 40여 편이 있다.
25년째 『사기』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중국학자이다. 한양대학교에서 중국학과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중국과 중국의 고전 관련 저서들을 다수 출간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1958년 전남 장성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시절 은사인 이동향 선생의 추천으로 사마천의 『사기』를 처음 접했다고 한다. 궁형을 당하고도 묵묵히 참으며 『사기』를 완성했던 사마천을 존경하여 사마천 연구에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하였고, 졸업 후 대만으로 건너가 국립대만대학에서 양영무 교수 지도하에 「사마천의 유도법 사상 연구(司馬遷之儒道法思想硏究)」로 석사 학위(1986년)를, 국립대만사범대학에서 이선 교수의 지도하에 「사기의 문학 가치와 문장 신탐(史記文學價値與文章新探)」으로 박사 학위(1991년)를 받았다.

그는 “나보다 잘 하면 누구라도 내 스승, 뜻이 맞으면 누구라도 내 선배, 후배, 친구!”라는 교육관을 가지고 배우며 가르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 교육관을 바탕으로 1994년부터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중국언어문화 전공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사기』 관련 논문을 왕성하게 발표하고 있으며 다양한 저서들로 결실을 맺고 있다. 저서로는 『인터넷 플러스 중국』(중국학센터, 공저, 2000), 『나는 중국어도 인터넷으로 배운다』(중앙M&B, 2002), 『논어30구』, 『장자30구』(아이필드, 2003), 『사기 본기』(사회평론, 2004), 『e시대의 사기』(살림, 2005), 『사기 이야기』(천지인, 2007) 『中國, 이것이 중국이다』, 『사기-중국을 읽는 첫 번째 코드』, 『사기 열전 上』『중국 문화사 상,하』 등의 저서와 논문 40여 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