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나와 있는 한국어를 다룬 교양서에서 동사는 늘 찬밥 신세였다. 활용형이 엄청나게 다양한데도 마땅히 찾아 확인할 곳도 없고, 기본형이 뭔지 가늠하기 어려운 동사도 사전을 찾아보면 활용형 말고는 달리 밝혀 둔 게 없어 답답한 일이 많았다. 『동사의 맛』이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20년 넘게 외주 교정자로 일해 온 저자 김정선은 숱한 교정지와 씨름한 이력과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헷갈리는 동사를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궁리했고, 그 결과 헷갈리는 동사를 짝지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냈다. 덕분에 『동사의 맛』은 흥미진진하게 읽히는 우리말 공부책, ‘소설 같은 사전’으로 독자의 꾸준한 애정을 받고 있다.
그런 『동사의 맛』이 만화로 재탄생했다.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꺼내 든 이 책의 감칠맛 나는 동사와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감응한 만화가 김영화는 머릿속에 떠오른 주인공의 이미지와 배경이 되는 종로구 사직동 일대를 그림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헷갈리는 동사와 각 동사의 뜻풀이, 활용법 그리고 이야기로 짠 예문으로 구성된 원작을 만화라는 형식으로 가져오면서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동사의 활용법을 네모난 칸과 말풍선 안에서 펼쳐 보인 것이다. 지면 관계상 원작의 일부 에피소드만 다루었지만, 어느 하나 모자라거나 어색하지 않게 이야기그림으로 풀어냈다.
1985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2011년에 첫 기독교 장편 웹툰 『속기사 마태』를 그렸으며, 2013년에는 크리스천의 직장 생활을 소재로 한 『공과장』을 연재했다. 『마태복음 뒷조사』와 『구원을 팝니다』 등 종교와 현대 사회에 관한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꾸준히 내고 있으며, 그 외에도 스테디셀러 『동사의 맛』을 만화로 재구성한 『만화 동사의 맛』 등 다양한 작업을 해 오고 있다.
1985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다. 2011년에 첫 기독교 장편 웹툰 『속기사 마태』를 그렸으며, 2013년에는 크리스천의 직장 생활을 소재로 한 『공과장』을 연재했다. 『마태복음 뒷조사』와 『구원을 팝니다』 등 종교와 현대 사회에 관한 성찰을 담은 작품들을 꾸준히 내고 있으며, 그 외에도 스테디셀러 『동사의 맛』을 만화로 재구성한 『만화 동사의 맛』 등 다양한 작업을 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