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우리의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 날씨가 좋아도, 날씨가 나빠도 우리의 삶은 그 영향을 받는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이상 기후가 빈번해지면서,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 또한 엄청나게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더욱 그렇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일기예보에 대한 관심과 판단은 단순하다. 비나 눈이 내린다고 할 때 내리는지, 덥다고 할 때 얼마나 더운지, 춥다고 할 때 얼마나 추운지, 태풍이 올 때 경로는 어떻게 되는지 하는 수준에서 예보가 맞다, 안 맞다 말한다. 그래서 예보에도 없던 비가 오거나 내린다고 했던 비가 안 내리면 이 정도는 ‘나도’ 예보를 하겠다고 불평한 적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기예보가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닫힌계에서 초기 조건과 과정을 통제할 수 있고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나 공학 분야의 예측과는 달리 일기예보는 에너지의 교환이 시시각각으로 이루어지고 대기와 해양 그리고 지상이 상호작용하고 있는 거대한 지구 현상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기에 국지적인 지리적 특성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런 한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기예보이기에, 첨단 과학기술과 장비가 총 동원되고 있다. 슈퍼컴퓨터를 통해 수치 모델링을 실행하고, 각 관측소와 위성 등을 통해 얻은 관측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여러 가지 예보 자료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예보에 대해 결과론적으로 이러쿵저러쿵 말하기는 쉽지만,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현상을 바탕으로 앞으로 일어날 날씨를 과학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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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박선기
시작하는 글
제1부 예보를 위해 알아야 할 요소들
01 대기 흐름 및 모델에서의 지형 효과
02 수치예보 모델의 오차
03 중규모 모델의 이해
제2부 여러 자료 이해하기
04 일기도 분석
05 제트기류와 블로킹
06 보조 분석도
07 등온위면 분석
08 앙상블 예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