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학은 가장 오래된 철학의 한 분야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철학으로서의 윤리학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새롭게 요구되는 것이 윤리학이고 보면, 아이러니가 따로 없다. 또한 우리에게는 ‘국민윤리’라는 어두운 시대의 기억도 있다 보니, 윤리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손을 절레절레 흔들던 시절이 있었다. 듣기 싫어도 반드시 들어야 했던 교양 필수의 시절을 생각해 보면 윤리라는 말은 얼마나 억압적이었나. 있는 놈 가진 놈은 해먹을 것 다 해먹고 그러면서도 도덕군자 같은 소리나 해대는 걸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윤리란 얼마나 위선적인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슨 문제가 생길 때마다 윤리나 도덕을 찾게 된다.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 환경윤리를 찾고, 학계에서 표절 논문이나 연구 문제가 불거지면 학문윤리를 찾고, 동물 학대나 먹거리 문제에는 동물윤리나 음식윤리를 말하고, 세계화의 문제에 대해서는 그에 대한 윤리를 찾는다. 그리고 직업윤리, 기술윤리, 의료윤리, 생명윤리 등등 그 이름도 무수히 많은 윤리가 등장한다, 이렇듯 인간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윤리학이지만, 막상 윤리학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쉽게 말할 수 없을 만큼 우리에겐 윤리학이 막연한 것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우리에게 윤리학은 무엇인가란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우리는 또 그 안에서 인간답게 사는 게 무엇인지 물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윤리라는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다.
Contents
서문
1. 윤리학이란 무엇인가?
윤리학과 윤리학의 여러 분야|도덕과 다른 규범의 비교|도덕원리의 특징|윤리적 평가의 영역
루이스 포이만(1935-2005)은 미국 육군사관학교 철학 교수이자 명예 교수였으며, 케임브리지 대학 클레어 홀의 종신회원이었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유니언 신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그의 관심 분야는 종교 철학, 인식론, 윤리학, 정치 철학이었으며, 이 분야에서 30권이 넘는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을 저술하고 편집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윤리학: 옳고 그름의 발견>(8판, 2015), <환경 윤리학>(7판, 2008), <우리는 누구인가>(2005), <지구 정치 철학>(2003)이 있다.
루이스 포이만(1935-2005)은 미국 육군사관학교 철학 교수이자 명예 교수였으며, 케임브리지 대학 클레어 홀의 종신회원이었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교의 유니언 신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를 취득하였다. 그의 관심 분야는 종교 철학, 인식론, 윤리학, 정치 철학이었으며, 이 분야에서 30권이 넘는 저서와 100여 편의 논문을 저술하고 편집하였다. 대표 저서로는 <윤리학: 옳고 그름의 발견>(8판, 2015), <환경 윤리학>(7판, 2008), <우리는 누구인가>(2005), <지구 정치 철학>(200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