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인간의 삶은 직(直)이라 하였고, 맹자는 호연지기를 직으로 기른다 하였으며, 정명도는 천지간에 정정당당함이 직이라 하였다. 주희는 성인(聖人)들이 상전한 학문의 요체는 직 한 글자라고 하여 유언으로 남겼다. 이러한 직사상은 조선에서 구봉 송익필이 사계 김장생에게 그 핵심사상을 직도(直道)로서 전하여, 기호유학의 심법으로 전승되었다. 이는 유가(儒家)의 종지(宗旨)가 퇴계도 아니요, 율곡도 아닌, 구봉 송익필로부터 오늘날까지 전승되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김창경 논문 중에서 -
조선의 직(直)사상은 구봉 송익필로부터 비롯하여, 그의 제자 사계 김장생-수암 권상하-우암 송시열-직재 이기홍-직암 신경-병계 윤봉구-농암 김창협-미호 김원행-근재 박윤원-매산 홍직필-고산 임헌회-간재 전우 등 근대 기호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이름(名)과 자(字)와 호(號), 또는 서재(書齋) 이름에 직(直)을 넣어 명명하는 전승방식을 가지면서, 공·맹·정·주로 이어지는 학문적 종지(宗旨) 또는 심법(心法)으로, 지결(旨訣)로서 그 맥이 면면히 전수되어 내려오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 편집인 -
Contents
발간사 (황의동)
제1부 구봉 송익필 학문의 위상
구봉 송익필에 관한 연구 현황 및 과제 (박학래)
기호성리학 계승1세대학자들의
구봉성리학 수용양상 (유지웅)
구봉 송익필의 수양론 연구 (진성수)
구봉 송익필 「태극문」의 태극에 관한 연구 (손흥철)
구봉과 사계 김장생의 학문전승 (김문준)
구봉 송익필 직사상의 기호유학에서의 전승연구 (김창경)
기호유학의 산실 파주와 구봉 송익필 (황의동)
제2부 구봉 송익필의 학문과 교유
구봉詩에 나타난 강절詩 양상과 그 의미 (강구율)
전북지역 전승 송구봉 설화의 현황과 그 의미 (이정훈)
구봉과 율곡의 학문과 교유 (손흥철)
구봉과 우계의 학문과 교유 (이선경)
고청 서기와 구봉 송익필 선비정신의
본질과 의의 (김창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