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부천신인문학상’을 수상한 『별명 그리는 아이』의 염은비 작가가 내놓은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누구나 비밀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성장하면서 하나둘씩 비밀을 갖게 됩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아이들의 고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참기엔 힘들고 발설하자니 왠지 그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친구에게 들은 비밀이라면 고민거리는 더욱 커집니다. 『토끼와 비밀』은 아이들의 이러한 마음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만든 책입니다. 이야기는 어느 날, 새이지만 하늘을 나는 것을 무서워하는 오목눈이의 비밀을 토끼가 알게 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비밀이 젤리 모양으로 만들어져 귀에서 톡 튀어나온 것이죠. 그러더니 밖으로 나가려고 통통통 뛰어다닙니다. 토끼는 ‘비밀’이 밖으로 나가면 ‘소문’이 될까 봐 꽁꽁 숨깁니다. 하지만 비밀을 영원히 숨겨둘 수만은 없다는 걸 알게 되죠. 토끼가 현명하게 비밀을 다루는 법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비밀이 생겼을 때 어떻게 처신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