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생이라 함은 어떤 학생인가? 좋은 학생에 대한 정의는 쉽게 내릴 수도 있을 듯하다.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은 아무래도 어딜 가든 좋은 평가를 받기 쉬우니까. 그렇다면 좋은 선생님은 어떤 선생님인가? 이 질문이야말로 의견이 한 데 모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철학하는 교사, 사유하는 교육과정』은 좋은 교사가 되기 위해서 교육과정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단순히 이론을 정확하게 알고 이해했다는 것을 넘어서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가져다 놔도 각각의 재료가 어떤 맛을 내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모른다면 결코 훌륭한 음식이 만들어질 수 없다. 교사 역시 이론의 정수를 꿰고 있다하더라도 실제와 잘 결합해 재구성하지 못한다면 학생에게 필요한 교육이 될 수 없다.
소크라테스, 듀이, 콜버그, 가드너 등 교육철학자들이 제시한 길을 좇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실천사례들을 모아 선보인다. 좋은 교사가 무엇인지 한번이라도 물음을 던졌다면, 교사는 어떤 존재인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봤다면 이젠 이 책을 펴고 그 정의를 내릴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