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 정보처리 방정식으로서 신화를 말한다. 과거의 '신화'는 일반적으로 어떤 정치적 이데올로기, 즉 사회를 근저에서부터 개혁하려는 운동과 결부되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신화는 그러한 낡은 의미와는 관계없고, 오히려 좀 더 단순하게 정보처리 방정식(알고리즘)을 의미한다.
신화는 우리를 둘러싼 정보 네트워크의 복잡성을 때로는 감축(減縮)하고 때로는 네트워크 그 자체를 확장하기도 하는 운동성을 갖고 있다. 그 운동성을 분석할 때 서브컬처 작품이나 네트컬처 현상이 많이 다뤄지는 이유는 무수한 정보를 적절하게 처리, 즉 감축해야 한다는 요청이 역시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더욱 절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Contents
한국어판 저자 서문
머리말
정보처리 방정식/ 때마침 그 자리에 있는 것/ 왜 문화론인가?/
작품을 바꾸는 신화와 장場을 바꾸는 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