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 뇌성마비 장애인 해리엇은 엄마가 임신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아빠는 출장을 가고 오빠 제이크와 해리엇을 돌보기 위해 낯익어도 남남 같은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집에 왔다. 하지만 장애인 손녀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할머니의 태도에 해리엇은 마음이 상한다. 새로 입학한 중등학교에서 반 친구들은 “병신”, “마비녀”, “외계인” 등으로 부르며 해리엇을 괴롭히는데, 담임 선생님은 놀림을 당하는 해리엇에게 마치 해리엇이 문제를 일으킨 양 이야기한다.
해리엇이 유일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오빠 제이크는 엄마의 임신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 엇나가기 시작하고, 해리엇은 태어날 아기가 자신처럼 장애를 갖는 건 아닌지, 이번 달 ‘장애인 당번’인 학교 퀸카 샬럿의 상냥한 태도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건 아닌지 불안하기만 하다. 갑작스러운 부모의 부재, 믿었던 오빠의 일탈,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낯선 환경까지. 과연 해리엇은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 갈까?
Author
케이트 다비셔,김경연
영국 바스 스파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교육을 공부했고, 십여 년 동안 특수학교 보조교사로 일했다. 다섯 자녀 중 딸 케이티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며, 밝고 유머가 넘치고 다른 형제 못지않은 장난꾸러기로 자랐다. 케이티가 초등학생일 때 구상한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는 작가의 첫 소설이다. 현재 영국 도싯에서 동반자와 막내, 그리고 아주 크고 매우 복슬복슬한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플러스터’와 살고 있다.
영국 바스 스파대학에서 문예창작과 교육을 공부했고, 십여 년 동안 특수학교 보조교사로 일했다. 다섯 자녀 중 딸 케이티는 뇌성마비 장애인이며, 밝고 유머가 넘치고 다른 형제 못지않은 장난꾸러기로 자랐다. 케이티가 초등학생일 때 구상한 『소리 내어 말하지 않아도』는 작가의 첫 소설이다. 현재 영국 도싯에서 동반자와 막내, 그리고 아주 크고 매우 복슬복슬한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플러스터’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