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 판타지아 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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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3/25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9117379003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의 시대를 연 단테의 『신곡』을 쉽게 읽는
소설체로 엮어낸 『단테 판타지아 신곡』 출간, 한봉수 평설!

읽기 어려운 단테의 『신곡』을 어떻게 하면 독자가 재미있게 읽으면서 단테의 메시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 딱딱한 텍스트를 소설형식으로 풀어서 설명과 평론을 곁들인 『단테 판타지아 신곡』(한봉수 평설, 솔과학)이 2025년 3월 출간되었다. 문학평론가 한봉수는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이 책을 통해 고전 독서의 기쁨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출간하였다고 한다.

외세를 끌어들인 교황과 흑당으로부터 기습을 당하고 조국 피렌체에서 억울하게 추방당한 단테(1265~1321)가 인생 말기 18년의 망명 기간에 집필한 『LA DIVINA COMMEDIA 』를 보자. 단테는 왜 ‘코메디(commedia)’란 이름을 택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그리스시대에 유행한 ‘풍자극’의 형태를 택한 것이다. 그리스의 ‘비극’처럼 낭송극 형식의 음률을 갖춘 서사시이되, 내용은 당시의 부조리와 악행을 고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700년 전에 단테가 풍자를 통해 말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이것이 『신곡』을 읽는 목적이라 할 것이다.

단테는 13세기 종교의 마법에 걸린 유럽을 처음으로 깨운 사람이다. 그는 바티칸의 공용어인 라틴어가 아닌 피렌체 지방의 속어를 택하여 설득의 언어를 창조해냈다. 이 속어가 이탈리아의 표준어가 되었다. 그는 ‘이탈리어어의 아버지’이며, 라틴계의 로망스어들인 프랑스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등 유럽 각 민족 표준어의 탄생을 이끌었다.

단테는 작품에서 ‘자유의지’를 신이 준 선물이라 강조하며, 신의 ‘예정설’에 운명을 맡기고 자유의지를 포기하는 사람들의 과오를 지적하였다. 이는 신이 아닌 ‘인간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문주의의 발로이다. 단테는 르네상스 인문학의 부활을 주도했던 위대한 시인 무리 중 ‘새벽별’이었다.

또한 단테는 교황과 추기경들의 성직매매와 세속화를 통렬히 비판하면서 스콜라 철학에 기반한 가톨릭 교리체계를 정교하게 설명하였다. 단테는 후세 종교개혁가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종교개혁의 시조’이다.

『신곡』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Inferno, Purgatorio e Paradiso)으로 되어있다. 단테는 세 곳의 저승세계를 여행하며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관을 전개한다. 각 편은 33곡(canto)으로 이루어져 99곡이 되고, 지옥편에 서곡을 붙여 총 100곡으로 구성하였다.

한봉수 작가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편마다 단테가 전하려는 메시지를 함축하여 중간제목을 달았다.

지옥편, 단테가 지옥에서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

너의 별을 따라가거라!
사는 동안 내가 너를 잘 보아서 아노라
너는 영광스러운 항구에 꼭 도달하리라. - 지옥편 15곡 55-57

* 연옥편, 단테가 연옥에서 펼치는 상상과 예술마당!

독자여, 이제 내가 나의 소재를 어떻게
고양시키는지 잘 보시라! 또한 더 뛰어난 기교로
소재를 떠받친다고 해도 결코 놀라지 마시길! - 연옥편 33곡 139-141

* 천국편, 단테가 천국에서 보고 쓴 빛의 메타피직스(Meta-physics) !

나는 무한한 빛 속에서 보았다.
우주에 흩어진 비밀들이
한 권의 책 속에 사랑으로 묶여 있는 것을. - 천국편 33곡 85-87

미켈란젤로는 “단테의 시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이며, 인간의 손으로 빚어진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서사시 『신곡』에는 신비로운 사상과 새로운 시대를 열려는 정신이 녹아 있다. 문학평론가 한봉수는 단테의 100곡 서사시를 단편소설 형태 100편으로 다시 꾸며, 단테가 전하려는 주제를 쉽게 전달하고자 했다. 소설의 장르는 판타지이고 구성은 피카레스크식이다. 독자는 어느새 깊이 빠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영원히 단테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가톨릭계는 지난 2021년, 단테 서거 700주년을 기념하여 “신곡의 메시지는 인류의 회심을 촉구하는 일과 인류의 참 행복을 선포하는 일”이라 발표하였다. 단테는 문학을 통한 시대적 실천으로 인류를 회심케 하고, 인류 문명에 변혁을 가져오는 씨앗들을 잉태시켰다. 단테는 중세 암흑시대에 인류를 위해 예비된 선지자 같은 존재였다.

현대는 인류의 브레이크 없는 질주에 대응하여 ‘절제하는 인간 본성과 이성’의 가치가 필요한 시대이다. 인류는 다시 단테의 『신곡』에 주목해야 한다.
Contents
들어가며 - 4
프롤로그 - 8

[지옥편] 단테가 지옥에서 들려주는 희망의 메시지! - 33

제1곡 서곡, 절망의 숲속 35
제2곡 천국의 세 여인과 단테의 저승여행 41
제3곡 지옥의 문을 거쳐 지옥의 강으로 45
제4곡 고통도 희망도 없는 림보, 지옥의 첫 원(Cerchio) 49
제5곡 지옥의 심판자 미노스와 슬픈 프란체스카 55
제6곡 머리가 셋 달린 케르베로스와 탐식의 지옥 61
제7곡 악마의 수괴 플루톤과 탐욕과 낭비의 지옥 65
제8곡 분노의 지옥, 스틱스 늪 70
제9곡 디스성 복수의 세 마녀와 구원 천사 77
제10곡 영혼불멸을 부정한 자들의 지옥 82
제11곡 하부지옥, 죄인의 분류와 배치 87
제12곡 미노타우로스와 피끓는 플레게톤강의 켄타우로스 91
제13곡 자살과 자포자기의 지옥, 비탄의 숲 96
제14곡 신성모독 지옥, 그리고 지옥의 강들 101
제15곡 브루네토 라티니 선생님과 동성애 지옥 105
제16곡 피렌체의 세 남자, 그리고 플레게톤강 폭포 109
제17곡 고리대금업 지옥에서 괴물 게리온 등에 타다 113
제18곡 사기꾼 지옥 말레볼제, 사악한 열 개 구렁 117
제19곡 세 명의 교황과 성직매매자를 처박는 구멍들 122
제20곡 점쟁이 얼굴을 뒤로 비틀어 뒤로 걷게 하는 구렁 127
제21곡 탐관오리를 삶으며 찌르는 펄펄 끓는 역청구렁 132
제22곡 끓는 역청에서 말레브랑케와 악령의 뺑소니 게임 137
제23곡 위선자를 처벌하는 구렁과 대제사장 가야바 142
제24곡 도둑들을 처벌하는 무시무시한 뱀구렁 147
제25곡 용이 불을 품고, 도둑과 뱀의 몸이 바뀌는 변신지옥 152
제26곡 모사꾼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가 있는 불꽃구렁 157
제27곡 사악한 조언하며 속죄? 천국이냐 악마의 손이냐? 162
제28곡 불화와 분열죄로 몸통이 둘로 찢겨진 마호메트 166
제29곡 말레볼제의 마지막 구렁, 위조범과 연금술사 지옥 171
제30곡 서로 물어뜯고 치고받는 위조범과 사기꾼 망령들 175
제31곡 신들에 반항한 니므롯과 거인들의 지옥 180
제32곡 지옥의 심연, 배신자는 코키토스 얼음호수에 잠겨 185
제33곡 루지에리 대주교 머리를 씹는 우골리노, 끝판 지옥 189
제34곡 가롯 유다를 씹어먹는 지옥의 왕 루키페르, 지옥끝 193

[연옥편] 단테가 연옥에서 펼치는 상상과 예술마당! - 199

제1곡 절망을 뚫고 희망의 별이 보이는 곳 연옥에 이르다 201
제2곡 천사의 날개로 바다 건너온 영혼들, 카셀라의 연가 205
제3곡 연옥 절벽 밖에서 서성이는 영혼들, 만프레디의 사연 210
제4곡 험준한 연옥산을 오르며 단테가 보는 해안과 햇빛수레 214
제5곡 영혼은 천사에게, 육신은 악마 손에 붙잡힌 부온콘테 218
제6곡 사공없이 폭풍우에 휩쓸린 이탈리아여! 단테의 절규 222
제7곡 시인 소르델로와 노래하는 군주들의 신비로운 골짜기 226
제8곡 이브를 유혹한 뱀을 두 칼로 물리치는 두 천사 230
제9곡 성녀루치아의 날개, 연옥문 세 계단과 천사의 두 열쇠 234
제10곡 교만연옥, 겸손을 상징하는 눈부신 대리석 조각작품들 240
제11곡 교만의 연옥에서 반성하는 단테, 영광이란 헛된 것 244
제12곡 교만의 길바닥에 새긴 12 양각작품들, ‘교만과 패망’ 249
제13곡 질투죄로 눈 꿰맨 영혼들의 ‘사랑의 향연’ 낭송극 253
제14곡 삶의 진실과 기쁨을 잃은 토스카나 도시들과 가문들 257
제15곡 질투의 고행을 벗고 자비의 세 환상을 보는 단테 261
제16곡 신의 예정보다 ‘사람의 자유의지’를 말하는 마르코 265
제17곡 분노의 세 환상극 보고, 나태의 연옥에 오른 단테 269
제18곡 사랑에 나태했던 영령들이여,‘사랑과 영혼’에 대하여 274
제19곡 나태연옥 세이렌의 유혹과 탐욕연옥 교황의 참회 279
제20곡 탐욕의 왕가 루이와 필립의 시조, 위그카페의 고해 284
제21곡 1200년을 연옥에서 죄 씻고 정화한 스타티우스 289
제22곡 탐식연옥, 시인들의 즐거운 수다와 말하는 나무 등장 293
제23곡 해골 몰골로 갈증과 허기 견디며 죄를 씻는 포레세 296
제24곡 단테 처가 남매들의 기구한 운명, 금단의 선악과 299
제25곡 생명과 영혼의 탄생 섭리, 그리고 영령의 형상 원리 303
제26곡 음욕의 죄를 불속에서 씻는 작가들, 일곱째 연옥 307
제27곡 천사 노래속에 화염에 정화되고 잠들어 꿈꾸는 단테 312
제28곡 연옥정상 에덴, 꽃을 따며 단테를 마중나오는 마텔다 316
제29곡 일곱 황금촛대와 일곱빛 하늘무대 천사들의 행렬 320
제30곡 오래된 불꽃의 표적, 베아트리체를 상봉하는 단테 324
제31곡 베아트리체의 질책과 레테의 물을 마시는 단테 329
제32곡 에덴의 성극 ‘황금깃털’, 창녀와 거인과 타락한 교회 335
제33곡 에우노에강 성스러운 물을 마신 단테의 솟는 열망 339

[천국편] 단테가 천국에서 보고 쓴 빛의 메타피직스! - 345

제1곡 중력을 벗은 단테와 베아트리체의 첫 우주여행 347
제2곡 우주의 힘과 운행원리, 베아트리체의 안내 351
제3곡 월성천, 서원을 못 다 이행한 영혼이 머무는 첫하늘 355
제4곡 플라톤의 영혼선재설과 회귀설을 반론하는 베아트리체 359
제5곡 하나님의 큰 선물 자유의지, 서원의 언행에 신중하라 363
제6곡 수성천, 유스티니아누스의 로마와 기독교역사 강해 367
제7곡 인간의 선함, 자유, 창조는 하나님의 본성 371
제8곡 금성천, 운명의 결정은 씨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 375
제9곡 비너스의 하늘, 미치도록 사랑하다가 구원받은 영혼들 379
제10곡 태양천, 빛의 면류관을 그린 열두 명의 합창대 383
제11곡 청빈의 남편 프란체스코를 높이는 토마스 아퀴나스 387
제12곡 두 번째 합창대 등장, 두 원이 어우러진 빛들의 향연 391
제13곡 솔로몬이 받은 ‘지혜’의 해석과 ‘삼위일체’ 해설 396
제14곡 은하수와 화성의 운행 매듭에 십자가와 예수의 형상 401
제15곡 화성천 십자가 성좌에서 내려오는 별, 고조부님 405
제16곡 그래도 순수했던 시절의 피렌체를 회상하는 고조부 409
제17곡 고조부의 예언과 권유, 네가 본 모든 것을 글로 써라 413
제18곡 화성천 웅장한 빛합창대, 목성하늘 수놓은 빛 글자들 418
제19곡 기쁜 영혼들이 만든 날개 편 독수리의 노래와 목소리 422
제20곡 목성천의 빛들, 독수리의 눈동자 다윗과 다섯 영혼들 426
제21곡 토성하늘 황금빛 사다리로 내려오는 천사들과 영혼들 430
제22곡 토성천, 발아래 놓인 광활한 우주와 초라한 지구 433
제23곡 그리스도의 빛과 성모 마리아, 가브리엘의 노래 438
제24곡 항성천, 성 베드로가 믿음에 대하여 신앙문답을 하다 444
제25곡 항성천, 성 야고보가 소망에 대하여 신앙문답을 하다 448
제26곡 성 요한의 사랑에 대한 신앙문답과 아담의 간증 452
제27곡 분노로 천국을 붉게 만든 베드로가 단테에게 당부 458
제28곡 온 우주 천사들의 합창, 아홉 하늘의 아홉 천사들 463
제29곡 베아트리체의 설교, 하나님이 창조한 천사들의 본성 468
제30곡 최고 하늘에 흐르는 빛의 강물, 빛과 꽃들의 향연 472
제31곡 베아트리체는 옥좌로 오르고, 베르나르가 안내하다 477
제32곡 최고하늘 가득 순백의 장미, 꽃잎마다 깃든 영혼들 482
제33곡 영광의 삼위일체 빛의 원과 무한한 사랑을 보는 단테 486

에필로그 - 491
참고도서 - 512
단테 알리기에리 연보 - 513
Author
단테 알리기에리,한봉수
본명은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Durante degli Alighieri). 단테는 두란테의 약칭이다. 13세기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예언자 그리고 신앙인이다.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나 1321년 라벤나에서 사망했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었고, 18세 때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시를 좋아했던 단테는 라틴어와 고대 문학을 배웠으며, 특히 고대 로마 시대의 시인 베길리우스를 자신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여길 만큼 존경하였다. 피렌체의 몰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소년시절 선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소녀 베아트리체와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다. 그때의 사랑의 체험은 그의 전생애를 통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경영하는 라틴어 학교에서 수학한 후 철학과정을 수강했다. 청년 시절에 새로운 언어에 새로운 주제를 담은 청신체(淸新體)라 불리는 혁신적인 문학 운동을 주도했으며, 평생 사랑을 바치게 될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를 자신의 삶을 이끌고 글을 쓰게 해주는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이때 쓴 것이 『새로운 삶』이다. 이 책에서 단테는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상심과 좌절을 시와 산문의 복합체로 담아냈다. 베아트리체의 죽음은 단테가 문학으로부터 철학으로, 그리고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단테는 인간의 더욱 본질적인 문제에 천착하는 동시에 피렌체 정부에 참여하여 정치와 외교, 행정, 군사 등 전방위적인 실천을 도모했다. 1289년에는 구엘피당 정권확립에 공헌하여 6인 행정위원 중 한명이 되는 등 매우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그의 나이 35세 되던 해에 추방 선고를 받고 죽을 때까지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망명은 그에게 고통과 시련의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고 숙고하며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새로운 삶』을 제외한 모든 저서는 이 망명 시기에 쓰였다. 1307년경, 타지를 떠돌던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단테는 『신곡』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그가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대작이다. 단테의 다른 작품으로는 『향연』 『속어론』 등이 있다.

중세의 마지막 시인이자 근대의 최초의 시인으로 불리는 단테는 문학뿐만 아니라 철학, 정치, 언어, 종교,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유럽 중세사회와 중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신곡』을 비롯해 『새로운 삶』, 철학과 윤리문제를 논한 『향연』, 교회로부터 국가의 독립을 논한 『제정론』, 『속어론』, 『시집』, 『서간문』, 『땅과 물의 문제』 같은 저서가 남아 있다. 단테는 고대 그리스의 호메로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베르길리우스, 보에티우스, 아베로이스, 아퀴나스 같은 작가와 철학자를 탐구했으며 그들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응용한 내용을 자신의 학문적·미적 언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심오하고 보편적인 문제의식과 정교하고 생생한 문체를 자랑하는 단테의 문학은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사상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그 범위는 문학과 회화, 조각, 음악, 연극, 영화, 드라마, 컴퓨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표현의 영역에 걸쳐 있다.
본명은 두란테 델리 알리기에리(Durante degli Alighieri). 단테는 두란테의 약칭이다. 13세기 가장 유명한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예언자 그리고 신앙인이다.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는 1265년 피렌체에서 태어나 1321년 라벤나에서 사망했다. 일찍이 어머니를 여의었고, 18세 때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어려서부터 시를 좋아했던 단테는 라틴어와 고대 문학을 배웠으며, 특히 고대 로마 시대의 시인 베길리우스를 자신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여길 만큼 존경하였다. 피렌체의 몰락한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소년시절 선의 총체라 할 수 있는 소녀 베아트리체와 운명적 만남을 갖게 된다. 그때의 사랑의 체험은 그의 전생애를 통해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프란체스코 수도회에서 경영하는 라틴어 학교에서 수학한 후 철학과정을 수강했다. 청년 시절에 새로운 언어에 새로운 주제를 담은 청신체(淸新體)라 불리는 혁신적인 문학 운동을 주도했으며, 평생 사랑을 바치게 될 베아트리체 포르티나리를 자신의 삶을 이끌고 글을 쓰게 해주는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이때 쓴 것이 『새로운 삶』이다. 이 책에서 단테는 베아트리체에 대한 사랑과 그녀의 죽음으로 인한 상심과 좌절을 시와 산문의 복합체로 담아냈다. 베아트리체의 죽음은 단테가 문학으로부터 철학으로, 그리고 현실 세계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다.

단테는 인간의 더욱 본질적인 문제에 천착하는 동시에 피렌체 정부에 참여하여 정치와 외교, 행정, 군사 등 전방위적인 실천을 도모했다. 1289년에는 구엘피당 정권확립에 공헌하여 6인 행정위원 중 한명이 되는 등 매우 성공적인 공직생활을 시작하였으나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그의 나이 35세 되던 해에 추방 선고를 받고 죽을 때까지 망명 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망명은 그에게 고통과 시련의 시기였을 뿐만 아니라 세계를 관찰하고 숙고하며 자신의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다. 『새로운 삶』을 제외한 모든 저서는 이 망명 시기에 쓰였다. 1307년경, 타지를 떠돌던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에 단테는 『신곡』을 쓰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그가 오랫동안 구상해 왔던 대작이다. 단테의 다른 작품으로는 『향연』 『속어론』 등이 있다.

중세의 마지막 시인이자 근대의 최초의 시인으로 불리는 단테는 문학뿐만 아니라 철학, 정치, 언어, 종교, 자연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유럽 중세사회와 중세의 세계관을 보여주는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신곡』을 비롯해 『새로운 삶』, 철학과 윤리문제를 논한 『향연』, 교회로부터 국가의 독립을 논한 『제정론』, 『속어론』, 『시집』, 『서간문』, 『땅과 물의 문제』 같은 저서가 남아 있다. 단테는 고대 그리스의 호메로스부터 아리스토텔레스, 베르길리우스, 보에티우스, 아베로이스, 아퀴나스 같은 작가와 철학자를 탐구했으며 그들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응용한 내용을 자신의 학문적·미적 언어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심오하고 보편적인 문제의식과 정교하고 생생한 문체를 자랑하는 단테의 문학은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사상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그 범위는 문학과 회화, 조각, 음악, 연극, 영화, 드라마, 컴퓨터 게임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표현의 영역에 걸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