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패밀리 지침서

한국교회의 성장은 성령님의 역사와 함께 병 고침, 물질의 축복, 후손의 번성, 사후 천국 등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런데 과거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요소들은 이제 그 영향력을 거의 잃은 상태이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수많은 교회 성장 프로그램이 도입되었지만, 침체된 교회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교회는 침체를 극복하려고 초대교회의 이상을 따라 “가정 같은 교회, 교회 같은 가정”을 꿈꿨지만, 성도들의 신앙생활은 여전히 지역교회 중심이다. 비록 “가정교회”라는 이름으로 모일지라도, 이는 단지 지역교회의 성도들이 가정에 모이는 “교회 모임”(church in the house)에 불과하다.

지역교회는 성경적이고 시대 상황을 반영하는 ‘가정교회’(family church)가 각 성도의 가정에 세워지도록 유용한 지도를 하지 못했다. 우리 시대의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급격한 인구 감소와 세속화로 인한 탈종교화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교회가 과거의 방식들을 관성에 따라 열심히 반복하는 것은 문제 회피에 가깝다. 교회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교회의 본래 정체성인 하나님의 가족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 맏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도로 구성된 “하나님의 가족”이다. 따라서 한국교회의 회복은 ‘지역교회’와 하나님의 가족으로서의 ‘가정교회’(family church)’가 긴밀히 연계될 때 가능하다. 교회와 가정이 하나님의 생기를 회복하는 데, 이 지침서가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