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천년고도의 곳곳을 도보로(가끔은 자전거로) 답사하며 기행문을 채워나가는 교토 리쓰메이칸대학 연구원이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이기도 한 그가 독자들을 처음 안내하는 장소들은 긴가쿠지(금각사), 가쓰라리큐(일본 황실정원) 등 한국인들에게도 이제 제법 익숙한 교토의 명승들이다. 하지만 점점 현지인들도 잘 모르고 지나치는, 도시 이곳저곳에 숨은 관광 스폿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교토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일본적’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법, 그리고 탐미적인 일본인들도 놓치는 - 그렇지만 한국인이라면 간파할 수 있는 - 미학의 정수로,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저 아득한 시간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전방위 고품격 인문 기행기.
일본 미학의 요점을 보여주는 장소 10곳을 선정한 1부, 예술도시를 낳은 교토의 상공업자와 민중의 생활을 조명한 2부, 교토의 아름다운 정원 12곳들을 화보 형식으로 소개한 3부, 교토를 처음 건설하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던 한반도 도래인들의 흔적을 추적하는 4부, 혐오와 배척을 극복하는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의 우애의 연대기인 5부로 구성. 에필로그는 필자가 교토의 윤동주시비를 찾아가 바치는 감동의 귀향 인사다.
Author
이인우
기자, 작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한 뒤 여러 부서를 거치며 기자 업무를 수행했다. 2011년 기획위원으로 와이드인터뷰 ‘한겨레가 만난 사람’을 진행하면서 고 노회찬과 인연을 맺었다.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 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서울백년가게』(2019),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2016), 『조작간첩 함주명의 나는 고발한다』(2014),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 한겨레 10년의 이야기』(공저, 1998) 등이 있다.
기자, 작가.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한 뒤 여러 부서를 거치며 기자 업무를 수행했다. 2011년 기획위원으로 와이드인터뷰 ‘한겨레가 만난 사람’을 진행하면서 고 노회찬과 인연을 맺었다.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쳐 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서울백년가게』(2019), 『삶의 절벽에서 만난 스승 공자』(2016), 『조작간첩 함주명의 나는 고발한다』(2014), 『세상을 바꾸고 싶은 사람들 ─ 한겨레 10년의 이야기』(공저, 1998)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