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취 경제

혈통과 사회적 기능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고귀한 인간. 그 인식의 전환이 인간다움을 발전시켰다. 자본주의는 우리를 자본의 노예로 만들었다. 지주는 우리의 노동을 착취한다. 금융은 자본가의 이익만을 확대한다. 교육은 우리가 자본가로 가는 기회를 차단한다. 플랫폼은 착취를 가속한다. 자영업자는 사업가의 착취 대상이 된다. 선량한 희망이 사라지고 사악한 탐욕만 남은 세상은 지옥이다. 착취와 불평등은 폭력으로 분노를 분출한다. 약한 자들의 희생이 강한 자의 이익이 되는 온갖 착취 도구들이 더 세련되게 작동하도록 내버려 두면 인류는 반드시 공멸한다. 종교와 철학은 우리의 이성을 착취한다. 정치와 언론은 착취를 합리화하는 도구로 작동한다. 기술의 발전이 우리를 멸망시키지 않도록 대비해야 한다. 환경 파괴가 우리를 멸종시키지 않도록 자각해야 한다. 인간의 단점을 억제하고 이타적인 이성에 기반해 작동하는 정치·경제·사회 체계를 갖추며, 전체 인류가 융합할 수 있는 문명이 나타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