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서사와 실험적 문체가 빚어낸 상상의 세계
우리는 문득 삶과 존재의 의미를 묻게 된다!
이 소설집은 시인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지은이가 내면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묶어 실험적인 방법으로 창작한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글에 등장하는 화자가 작가인 듯 아닌 듯,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상상 속의 세계에 빠져들게 된다. 거북이의 상징이나 헌화가가 떠오르는 에피소드, 소와 나무의 연결, 흐르는 물과 산과 돌고래의 상징, 친구들의 이야기와 여러 여인과의 관계도 이색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동서양의 신화적인 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하고 현실 삶의 고단함과 외로움 등을 색다르게 표현한 글로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글을 하나하나 읽다 보면 ‘삶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하게 된다. 진정으로 우리가 원하는 인생은 무엇이고, 영원한 사랑이란 있을까 생각도 하게 된다. 궁금함과 호기심으로 읽어가다 보면, 문득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을까 싶다. 현실과 현실 밖을 넘나드는 상상과 표현에서 혼란스럽기도 하고 생경한 방식에 당혹스럽기도 하다. 그러면서도 독자가 페이지를 넘기도록 하는 힘이 있다.
그림에 샤갈 같은 초현실주의자가 있듯이, 이 작가는 샤갈과 같은 그림을 글로 표현하는 작가인 듯하다. 혹은 마티스의 강렬한 그림이 문장으로 살아나온 듯도 하다. 독자들은 이 소설집에서 작가의 새로운 시선과 표현, 독특한 문학세계를 만나는 즐거움을 누리게 될 것이다.
Contents
작가의 말
제1부
벽
강물에 베이다
희미하게 보이던 친구
먼 앨라배마
블루스, 왈츠, 탱고
보이지 않는 친구
제2부
푸른 말
언덕 위 잠수함
구용녀
근육
가자 가자 저 언덕 위로 가자
친구들
소 한 마리가 큰 나무 아래 앉아서 쉬고 있었다
제3부
서니 / 작은 서니
흐르는 물에 떠내려간
산이 무너지고 있었다
돌아올 수 있을까?
절벽 위에 핀 꽃
마네킹
아버지의 산
거울 속의 훌리아
중절모 쓴 돌고래들
Author
이정주
김해 낙동강 가까운 마을에서 태어나서 경남 여러 도시에서 성장했다. 부산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출판계로 들어가 일하면서 『외국문학』 편집장을 거쳤고 이어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지금 대부도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며 책을 읽고 기타 치며 살고 있다.
펴낸 시집으로는 『행복한 그림자』, 『문밖에 계시는 아버지』, 『홍등』, 『아무래도 나는 육식성이다』가 있고 산문집으로 『옛 성을 찾아가다』, 『붉은 등을 단 집들』이 있다. 이 소설집에서는 작가가 내면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예기치 않은 발성법으로 들려준다.
김해 낙동강 가까운 마을에서 태어나서 경남 여러 도시에서 성장했다. 부산대 약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현대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출판계로 들어가 일하면서 『외국문학』 편집장을 거쳤고 이어서 프리랜서 작가 생활을 했다. 지금 대부도에서 포도 농사를 지으며 책을 읽고 기타 치며 살고 있다.
펴낸 시집으로는 『행복한 그림자』, 『문밖에 계시는 아버지』, 『홍등』, 『아무래도 나는 육식성이다』가 있고 산문집으로 『옛 성을 찾아가다』, 『붉은 등을 단 집들』이 있다. 이 소설집에서는 작가가 내면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예기치 않은 발성법으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