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저자의 유년 시절과 이제는 점점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져가는 전라도의 옛 농촌 일상을 담아낸 소박하고도 따뜻한 기록이다. 저자가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 삶의 풍경들은 공학자로 살아온 이성적인 삶과 대비되어, 어린 시절의 따뜻한 순간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소박한 풍경 속에 숨겨진 감성과 기억의 조각들은 독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어루만지고 그리움의 정서로 가득차게 할 것이다.
책 속에 펼쳐진 이야기는 하얀 눈으로 덮인 겨울 마당, 봄비 내리는 날의 여운, 여름 장마 속 대나무 숲의 서늘함, 가을 들녘의 낙엽 냄새 그리고 따스한 화롯불 옆 가족과 같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이다. 당시 사용하던 단어와 사투리를 생생하게 살려, 독자로 하여금 반세기 전 시골 마을을 눈앞에 그릴 수 있게 하였다. 『오래된 풍경화』는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 잃어버린 감각과 추억을 일깨우는 따뜻한 선물이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I 빛바랜 풍경화
눈이 온 날
겨울 소경(小景)
동짓날
화롯불
이(虱)잡기
목욕
정월대보름
병아리
봄빛
봄날은 간다
봄비
정적(靜寂)
보리 타작
모내기
대나무
장마
여름밤
단수수
멱감기
소나기
모정(茅亭)
풍뎅이
엿과 아이스께끼
백로(白露) 무렵
가을날
가을 운동회
나락 거두기
바가지
깡통차기
메주
만화
입동(立冬) 무렵
밤길 242
겨울 학교
강물
II 기억의 조각들
물고기
우리 개 ‘에스’
홍수
강태공 아저씨
집텃골
추석의 기억
맺는 말
Author
정경훈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정년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그동안 만들고 모아 온 그림과 학회지에 실었던 글을 가다듬고 덧붙여 한 권으로 묶어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정년퇴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그동안 만들고 모아 온 그림과 학회지에 실었던 글을 가다듬고 덧붙여 한 권으로 묶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