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은 우리 일상에 몸을 숨긴 채 없는 척, 사라진 척하며 애를 태운다. 하지만 사실은 늘 그 자리에 앉아 고개를 빼꼼 내밀고 누군가 알아봐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 그런 것이 기쁨의 속성이라면 우리는 기쁨이나 행복을 잘 찾아낼 수 있도록 아름다운 눈을 가지면 좋겠다. 그 모든 것들은 거창하지 않다. 쉬는 날 그 무엇도 하지 않고 집에 머무르기, 휴일 아침의 햇살을 즐기기, 우연히 본 별똥별, 건강한 몸, 여름날의 푸른 잔디밭. 이처럼 우리 일상을 가득 채운 소소한 감정은 우리에게 말 그대로의 행복과 기쁨을 마주하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행복에 관한 시, 여든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삶의 아주 섬세한 국면을 들여다보고 있기는 하지만 어렵지 않게 메시지를 관통하는 힘이 있어 어린아이들이나 청소년이 읽기에도 좋다.
우리 모두 오늘 아침 나를 깨운 기쁨에 대해 말해 보면 좋겠다. 독일 시 아카데미가 추천하면서 유명세를 탄 이 책에 독일 문학이 가진 아름답고 섬세한 시선, 그리고 소소한 기쁨을 가득 담았다. 일상, 공부, 업무에 쫓겨 그 웃거나 울지 못한 채 앞만 보고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무엇이든 행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이 너무나도 소중하다.
Author
레나 라우바움,민예지,카티아 자이페르트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거주 중으로, 단어와 언어 애호가이다. 작가, 연사, 배우, 글쓰기 워크숍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 DIXI Kinderliteraturpreis의 ‘어린이 시’ 부문에서 수상했다. 티롤리아 출판사에서 (클라라 프뤼븨르트와 함께!) 『메듭풀기』(Knotenloserin, 2018)와 『그런 시간이 있다』(Es gibt eine Zeit…, 2020)를 출간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거주 중으로, 단어와 언어 애호가이다. 작가, 연사, 배우, 글쓰기 워크숍의 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에는 오스트리아 아동문학상 DIXI Kinderliteraturpreis의 ‘어린이 시’ 부문에서 수상했다. 티롤리아 출판사에서 (클라라 프뤼븨르트와 함께!) 『메듭풀기』(Knotenloserin, 2018)와 『그런 시간이 있다』(Es gibt eine Zeit…, 2020)를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