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한국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유사한 정치, 경제, 사회적 환경과 미디어 환경을 가지고 있다. 대만은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고, 한국은 북한과 갈등을 겪고 있는 국가라는 측면의 유사점도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대만 사회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않다. 이에 이 책은 세계 각 국가가 처한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와 데이터를 활용하여 대만의 현재를 설명한 후 이를 한국 상황과 비교하여 제시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한국이 대만 사회를 이해해야 할 필요성을 설명해 보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이 책을 통해 제시한 지표 가운데, ‘민주주의 지수’, ‘세계평화 지수’, ‘통일 인식’ 등의 지표는 해당 국가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 ‘세계자유 지수’, ‘인간자유 지수’, ‘세계 언론자유 지수’, ‘인터넷 자유 지수’는 해당 국가가 얼마나 자유로운지 이해하기 위한 맥락, ‘행복 지수’, ‘외국인의 생활 인식’은 해당 국가의 삶의 질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 ‘인간개발 지수’, ‘성 불평등 지수’, ‘국가 경쟁력 지수’, ‘국가 디지털 경쟁력 지수’, ‘지속 가능한 무역 지수’는 해당 국가의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에서 소개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치·사회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의 지표(산술 평균)에서 대만은 21.5위, 한국은 33.5위로 평균 12위의 차이가 있었고, 국가의 자유도를 이해하기 위한 맥락의 지표에서 대만은 21.67위, 한국은 44.67위로 평균 23위의 차이가 있었으며, 삶의 질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의 지표에서 대만은 16위, 한국은 53.5위로 평균 37.5위의 차이가 있었고, 경제적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맥락의 지표에서 대만은 11.25위, 한국은 12위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한국과 대만 사이의 경제적 상황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은 양국이 첨단산업 생산 강국이고, 수출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다. 문제는 경제적 상황이 유사한 한국 사회의 삶의질, 행복도를 보여 주는 지표가 대만에 비해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 사회가 삶의 질, 시민의 행복을 높이기 위해서는 과도한 경쟁주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인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분야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대만의 사례와 더 높은 순위를 받은 국가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의 노력도 필요해 보인다. 아울러 한국 사회에서 개인과 조직, 언론사의 자유를 확장하기 위한 법, 제도적 환경의 정비와 함께 극단적인 양당 정치 시스템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본서를 통해 한국 사회는 가깝지만 낯선 국가인 대만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인의 관심이 부족한 국가였던 대만의 각종 지표는 한국 사회와 한국인들이 한국 사회를 낯설게 바라보고, 성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Contents
서문: 대만과 대만 사회 이해의 필요성
01 대만의 민주주의 지수
02 대만의 세계평화 지수
03 대만인의 정체성과 통일 인식
04 대만의 인간개발 지수와 성 불평등 지수
05 대만의 세계자유 지수
06 대만의 인간자유 지수
07 대만의 세계 언론자유 지수
08 대만의 행복 지수
09 대만 거주 외국인들의 대만 생활 인식
10 대만의 국가경쟁력 지수
참고문헌
Author
황우념,이정기
-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
-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
-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사
- 《한류와 혐한 속 한국 이미지의 형성, 변곡, 그리고 반향》( 2020),
《대만 방송 뉴스의 현실과 쟁점》(2016),
《樹醫生, 원제: 나무 의사 큰손 할아버지(번역)》(2010) 등 출간
-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박사
- 한양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석사
-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학사
- 《한류와 혐한 속 한국 이미지의 형성, 변곡, 그리고 반향》( 2020),
《대만 방송 뉴스의 현실과 쟁점》(2016),
《樹醫生, 원제: 나무 의사 큰손 할아버지(번역)》(2010) 등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