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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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20
Pages/Weight/Size 128*188*15mm
ISBN 979117213040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외로운 ‘한 점’에서 시작되었을 한 사람.
나는 보자마자 알았다. 사랑이었다”

외롭고 높고 쓸쓸한 찰나의 계절 속
만개한 사랑과 호젓한 고독의 드넓은 파노라마

문학동네작가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장은진 신작!

“잘 짜인 구성과 차분한 이야기의 요철”(한강 소설가), “이상한 슬픔, 이상한 따뜻함, 이상한 고독”(신형철 문학평론가)의 이미지를 유려하게 전개하며 문학동네작가상,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한 장은진 작가의 네 번째 소설집 《가벼운 점심》이 출간된다.

“자학적 고립을 감수하면서도 출구 밖 타인들을 향한 소통의 욕구”(《키친 실험실》)를 실천하고, “밖을 갈구하지만 안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하며”(《빈집을 두드리다》), “전시하지도 과시하지도 않는 자기만의 고독”(《당신의 외진 곳》)을 개척했다고 평가받은 작가에게 독자는 ‘끝내 믿음직한 시선’이란 수식을 더한 바 있다. 어떠한 과잉이나 점철 없이 세상 안팎을 두루 넘나드는 고유의 작풍은 수록 작품순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가벼운 점심》에 이르러 비로소 만개한다.

특히 표제작인 〈가벼운 점심〉은 가출한 지 10년 만에 돌아온 아버지의 모습이 “떠나기에도 돌아오기에도 좋은 계절”인 봄과 만나 더욱 극적으로 환기된다. ‘나’는 10년 전 떠난 아버지의 비밀을 그와 마주 앉은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를 먹으며 듣게 되고, 아버지가 건넨 사진 한 장을 본 순간 모든 상황을 이해하게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마치 10년 세월의 비밀이 패스트푸드점 햄버거처럼 가볍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장은진 소설의 정수인 예리하고 섬세하게 조율된 이야기의 무게감은 독자 스스로“단단하고 짙은 인간의 외로움이 어떻게 부드러운 봄의 시간에 스미는지”를 감각하게 하고, 여섯 편의 소설로 말미암아 우리를 “고요한 빈방에서 나오게 한다”.
Contents
가벼운 점심
피아노, 피아노
하품
고전적인 시간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파수꾼

작가의 말
Author
장은진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 『날씨와 사랑』 등이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2019년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키친실험실」에서부터 고립과 소통이란 주제에 대해 골몰해 온 그녀는 스스로를 '은둔형 작가'라고 칭한다. 첫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에서도 10년간 집안에 틀어박힌 은둔형 외톨이를 등장시킨 것을 보면 예사로 넘길 말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앨리스의 생활방식』의 미덕은 고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데 있다. 손쉽게 자신의 닫힌 방문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갈 것을 역설하지 않고, 철저한 고립이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이 여타의 ‘외톨이 이야기’와 차별되며 문제적일 수 있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작가는 “삶의 방식이 밖에서 보기에 올바르지 않고 평범하지 않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게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은 이제 문 안에 갇히는 대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에서 그녀는 길 밖으로 떠도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1976년 광주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지리학과를 졸업하였다. 2002년 [전남일보] 신춘문예에「동굴 속의 두 여자」가, 2004년 [중앙일보] 신인문학상에 「키친 실험실」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2007년 등단한 동생 김희진씨와는 ‘쌍둥이 자매 소설가’이다. 소설집 『키친 실험실』, 『빈집을 두드리다』, 『당신의 외진 곳』,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 『그녀의 집은 어디인가』, 『날짜 없음』, 『날씨와 사랑』 등이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2019년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소설집 「키친실험실」에서부터 고립과 소통이란 주제에 대해 골몰해 온 그녀는 스스로를 '은둔형 작가'라고 칭한다. 첫 장편소설 『앨리스의 생활방식』에서도 10년간 집안에 틀어박힌 은둔형 외톨이를 등장시킨 것을 보면 예사로 넘길 말은 아닌 듯 하다. 하지만 『앨리스의 생활방식』의 미덕은 고립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는 데 있다. 손쉽게 자신의 닫힌 방문에서 빠져나와 밖으로 나갈 것을 역설하지 않고, 철저한 고립이 오히려 진정한 자신을 찾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 작품이 여타의 ‘외톨이 이야기’와 차별되며 문제적일 수 있는 지점이 여기에 있다. 작가는 “삶의 방식이 밖에서 보기에 올바르지 않고 평범하지 않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누군가를 이해하고 이해받는 게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소설은 이제 문 안에 갇히는 대신 밖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09년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인 「아무도 편지하지 않다」에서 그녀는 길 밖으로 떠도는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