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용 고독

$15.12
SKU
9791172070090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5/31 - Thu 06/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5/28 - Thu 05/30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4/04/19
Pages/Weight/Size 127*188*20mm
ISBN 9791172070090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이상하고 수상한 조진을 씨의 웃긴데 슬픈 이야기들
― 전윤호 우화집 『애완용 고독』

한국 서정시의 계보를 잇고 있는 시인 전윤호가 첫 우화집 『애완용 고독』(달아실 刊)을 펴냈다. 달아실출판사의 「철학이 있는 우화 시리즈」로서 최승호 시인의 『눈사람 자살 사건』에 이어 두 번째 우화집으로 나왔다.

이번 우화집은 ‘조진을 씨’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27편의 에피소드를 싣고 있다. 우화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조진을 씨는 외계에서 온 이방인인데 그가 지구에 온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애완용으로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는 대신 “슬픔, 가난, 고독, 침묵”을 키우고 있는 조진을 씨는 시인, 작가, 번역가 등으로 위장하여 살고 있고 주변 사람들은 그를 이상하고 수상하지만 마음은 여린 사람쯤으로 생각하는데, 당국에서는 그를 위험인물로 수배 중에 있다.

이런 이상하고 수상한 조진을 씨를 중심으로 한 27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시인 전윤호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작가의 말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이것은 지구인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그냥 어딘가 존재하는, 어쩌면 지금은 소멸해버렸을지도 모르는, 어느 날 문득 이 별에 떨어진 이방인―이상한 조진을 씨―에 관한 수상한 이야기이다. 조진을 씨는 ‘왜 나는 살아 있는가?’란 의문보다 더 오래 살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고 묻기엔 이미 다 살아버렸다. 그럼 이제 조진을 씨는 죽어야 할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다른 별로 점프해야 할까? 그럴지도 모르겠다. 혹여 슬픔과 고독과 가난을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는 조진을 씨를 만나거든 더 이상 무시하지도 무서워하지도 마시라. 무작정 피하지 말고 한번 피식 웃고 가던 길 가시라. 그는 단지 가난한 시인일 뿐이니까.”

작가의 말에 따르자면, 조진을 씨는 “지구인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경계인,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투명인, 슬픔과 고독과 가난을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는 별종인”인 셈인데, ‘조진을’이라는 이름에서 은연 중 드러나듯이 결국 지금 이 사회를 살고 있는 ‘을’들에 관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Author
전윤호
199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강이 시작되는 산골 정선에서 소나무와 참나무를 보며 자라고 세상을 더 많이 알기 위해 동국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시집으로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 소설』, 『정선』 등이 있다. 어린이를 위해 쓴 작품으로는 『깨끗한 짝꿍이 좋아!』, 『홍길동전』, 『금오신화』, 『울어도 괜찮아』 등 20여 권의 동화책, 동시집이 있으며 한국시인협회 젊은 시인상, 편운문학상 등을 받았다.
1991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다. 한강이 시작되는 산골 정선에서 소나무와 참나무를 보며 자라고 세상을 더 많이 알기 위해 동국대학교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시집으로 『이제 아내는 날 사랑하지 않는다』, 『순수의 시대』, 『연애 소설』, 『정선』 등이 있다. 어린이를 위해 쓴 작품으로는 『깨끗한 짝꿍이 좋아!』, 『홍길동전』, 『금오신화』, 『울어도 괜찮아』 등 20여 권의 동화책, 동시집이 있으며 한국시인협회 젊은 시인상, 편운문학상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