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사회

비난과 조롱에 익숙해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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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2/10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71530069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경제
Description
왜 피해자와 약자를 혐오하고 공격하는가?

이 책은 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난민, 노동조합, 외국인 노동자, 탈북민, 기후변화, 젠더 갈등 등 아홉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왜 일어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살펴본다. 저자는 피해자와 약자를 공격하고 혐오하는 행동과 표현이 점점 더 흔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비뚤어진 자기 우월감과 자기만족을 얻고,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공공의 적인 사회악으로 만들고, 자기 주변과 사회에서 제거하려 한다고 지적한다.

빈곤한 사람에게는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 ‘폭력적인 사람’, ‘잠재적 범죄자’ 등의 꼬리표를 붙임으로써 빈곤한 사람을 멸시하고 기피할 ‘정당한’ 근거를 만든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에 대해서는 장애인의 당연한 권리가 아니라 사회적 시혜로 보기 때문에, 장애인의 이동권 요구를 위한 탑승 시위를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불법적이고 비문명적인 행동이라고 비난한다. 난민에 대해서는 이들이 자기 삶의 영역인 국가와 지역사회에 들어와 이웃이 되고 자기 눈에 뜨이게 되는 상황을 극도로 싫어하기에 이들을 범죄자로 취급한다. 노동조합과 파업에 대해서는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임에도 국가 경제가 위축되고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면, 노조를 사회악으로 파업을 불법으로 몰아붙인다. 외국인 노동자는 이미 우리 사회의 중요한 집단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이방인이라고 생각하며 착취를 정당화하고, 쉬운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약자와 피해자를 공격하는 사람들의 분노와 적대감은 사회의 불공정과 부정의, 사회적 차별에 대한 정당한 분노 표출과는 구별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자신들이 주류사회와 집단의 의견을 대변한다는 왜곡된 우월감과 자신감으로 피해자와 약자를 공격한다고 말한다. 이렇게 힘에 의존하고 힘을 과시하려는 혐오와 공격은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가로막고 자기 힘을 더 키우기 위해 상대적 약자를 제물로 삼는 행동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Contents
머리말: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공격은 왜 일어날까?

1. 장애인, 마침내 뉴스의 중심이 되다

지하철을 세우다?
지하철을 세워야만 했나
무엇이 비문명적인가
‘불법’ 시위는 인정할 수 없다?
차별받는 강자가 되다

2. 왜 피해자를 공격하는가

길에서 질식사하다
“그런 데를 왜 가고 그래”
공공의 적으로 만들다
자기 이익을 취하다

3. 빈곤은 공격의 대상인가

집이 친구를 결정한다
주택이 빈곤을 말해준다
의·식·주가 아니라 주·주·주다
최저임금을 받으면 무능한 건가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는 건 부당한가
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가

4. ‘문제적 이방인’은 있는가

“치안과 안전 보장하라”
‘문제적 이방인’은 있는가
왜 난민을 난민이라 부르지 못하는가
공포는 실재하는가
이슬람 신자는 폭력적인가

5. 노동조합은 사회악인가

노동자가 분신 사망하다
노동조합 불인정은 정당한가
“나라면 노동조합에 가입하겠다”
노동자가 국가 경제를 염려해야 하나
노조는 사회악인가

6. 외국인 노동자는 왜 만만한가

착취를 공론화하다
‘외국인 노동자’라는 정체성을 부여하다
열심히 일하고 욕을 먹다
외국인 노동자, 한국 경제를 떠받치다
왜 외국인 노동자를 공격하나

7. 탈북민은 한국인이 아닌가

홀로 죽다
차별은 계속된다
탈북민은 정말 한국인인가
‘탈남’을 감행하다
북한에도 남한에도 속하지 않다

8. 왜 기후변화를 외면하는가

2023년 여름, 기록을 갈아치우다
의외의 곳에서 논란이 생기다
물은 공공재다
기후변화의 피해는 공평하지 않다
기후변화 담론은 왜 불편한가

9. 젠더 갈등은 왜 악화되는가

“여경을 없애야 한다”
남성의 영역을 침범하다
여성들은 ‘무섭다’고 말한다
변화를 원하다
젠더 갈등은 왜 악화되나
Author
정주진
평화학을 전공하여 국내 1호 평화학 박사가 되었다. 평화와 갈등해결 전공자로서 한국 사회에 평화학과 갈등해결 연구 및 실행 방식을 알리고자 책 쓰는 일을 시작했다. 1인 연구소인 평화갈등연구소에서 독립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대상에게 평화와 갈등해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쓴 책으로 『평화의 눈으로 본 세계의 무력 분쟁』, 『평화학』, 『갈등해결 수업』, 『정주진의 평화 특강』, 『10대와 통하는 평화통일 이야기』, 『선생님, 세계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선생님, 더불어 살려면 어떻게 해요?』, 『평화 : 평화를 빼앗긴 사람들』, 『갈등은 기회다』, 『갈등해결과 한국사회』, 『평화를 보는 눈』,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 『평화운동』 등이 있다.
평화학을 전공하여 국내 1호 평화학 박사가 되었다. 평화와 갈등해결 전공자로서 한국 사회에 평화학과 갈등해결 연구 및 실행 방식을 알리고자 책 쓰는 일을 시작했다. 1인 연구소인 평화갈등연구소에서 독립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대상에게 평화와 갈등해결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쓴 책으로 『평화의 눈으로 본 세계의 무력 분쟁』, 『평화학』, 『갈등해결 수업』, 『정주진의 평화 특강』, 『10대와 통하는 평화통일 이야기』, 『선생님, 세계 시민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선생님, 더불어 살려면 어떻게 해요?』, 『평화 : 평화를 빼앗긴 사람들』, 『갈등은 기회다』, 『갈등해결과 한국사회』, 『평화를 보는 눈』, 『평화, 당연하지 않은 이야기』 등이 있으며, 함께 쓴 책으로 『인간은 왜 폭력을 행사하는가?』, 『평화운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