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조차 찾아오지 않는 쓸쓸한 뒷마당, 그곳에 한쪽 다리를 저는 오리가 있다. 어느 날, 먼지만 폴폴 날리는 담장 안에서 평생 외롭게 지내던 오리 앞에 까만 선글라스를 낀 눈먼 닭이 불쑥 나타난다.
“세상 어딘가에 남몰래 품은 비밀스러운 소원을 들어주는 장소가 있대. 나랑 같이 가 볼래?”
오리는 닭의 이런 제안이 황당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선 드디어 마당을 벗어날 수 있다는 설렘이 피어올랐고, 결국 닭을 따라 모험을 시작한다. 그런데, 너무 섣부른 결심이었던 걸까? 다리 저는 오리와 눈먼 닭은 하나부터 열까지 통하는 구석이 하나도 없는 서로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고 매번 싸우기만 한다. 급기야 세상에서 가장 캄캄한 숲과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와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마저 둘의 앞길을 방해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두 친구는 모험을 끝까지 완수하고 무사히 마음속에 숨겨 둔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
Author
울리히 후프,외르크 뮐레,심연희
1963년 튀빙겐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그 후 감독으로 일하며 시나리오와 어린이책을 집필했고, 베스트셀러인 『8시에 만나!』로 명성을 얻었다. 현재 그는 베를린에 살고 있다.
1963년 튀빙겐에서 태어나 함부르크 음악공연예술대학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그 후 감독으로 일하며 시나리오와 어린이책을 집필했고, 베스트셀러인 『8시에 만나!』로 명성을 얻었다. 현재 그는 베를린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