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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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6/17
Pages/Weight/Size 140*210*20mm
ISBN 9791170871835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문학
Description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잘 알려진 밀란 쿤데라!
그의 삶과 주요 작품들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소개하는 책


1929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정치적 억압에 시달리다 프랑스로 망명한 작가. 20세기 현대문학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비롯해 우리 삶의 실존과 무의미를 탐구한 작가, 밀란 쿤데라. 이 책은 밀란 쿤데라의 삶과 작품 세계, 그리고 그의 대표작들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밀란 쿤데라의 삶과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밀란 쿤데라의 작품은 모두 다섯 편이다. 농담과 사랑, 역사와 개인, 불멸과 망각, 가벼움과 무거움 등 밀란 쿤데라가 탐구한 소설 주제들을 세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주는 『농담』, 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정치와 역사, 신학과 철학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유쾌하게 다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무의미한 인간의 운명 속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사색할 수 있는 『정체성』, 네 인물의 일상을 통해 아이러니한 인간사와 우정의 미덕을 얘기하는 『무의미의 축제』, 세 인물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반복되고 변주되는 인간 삶을 극화한 『자크와 그의 주인』. 이 다섯 편의 작품론을 통해 밀 쿤데라의 작품들이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만날 수 있다.
Contents
머리말

01 밀란 쿤데라의 삶과 작품 세계

02 밀란 쿤데라 작품 읽기


농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정체성
무의미의 축제
자크와 그의 주인
Author
김지용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어쩌다 교장을 하고 있다. 문학은 ‘문학’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문학하다’는 동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학 수업 첫 대여섯 시간을 애써 이 생각을 풀어내고 교과서는 부록처럼 즐겁고 가볍게 나갔으면 좋겠으나, 입시 교육으로 괴롭다. 문학이 교과서나 시험에만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 문학 작품을 읽는 행위가 쓰는 행위로, 마침내는 인생을 살아가는 풍요로운 양식으로 이어지길 아이들과 함께 도모하고 싶다.

“소설 읽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다. 소설 속 인간 세계는 어떨 때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한없이 확대되는가 싶다가도 어쩔 땐 기나긴 시간과 복잡다단한 사연이 단 한 문장으로 압축되기도 하는데, 그 간극이 감당하기 힘든 현기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어지럼증이야말로 소설을 소설이게 하는 이유이고 힘이기도 하다. 울렁거리는 소설을 가끔 만나 천천히 아껴가며 읽는 경험은 소중하고 행복하다. 소설을 읽고도 읽기 전과 후가 그대로라면 둘 중 하나다. 아직 그 소설을 만날 적절한 때가 아니든가, 그저 그런 소설이든가.”
고등학교에서 문학을 가르치다가 지금은 어쩌다 교장을 하고 있다. 문학은 ‘문학’이라는 명사가 아니라 ‘문학하다’는 동사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학 수업 첫 대여섯 시간을 애써 이 생각을 풀어내고 교과서는 부록처럼 즐겁고 가볍게 나갔으면 좋겠으나, 입시 교육으로 괴롭다. 문학이 교과서나 시험에만 존재하지 않기를 바란다. 문학 작품을 읽는 행위가 쓰는 행위로, 마침내는 인생을 살아가는 풍요로운 양식으로 이어지길 아이들과 함께 도모하고 싶다.

“소설 읽기를 좋아한다고 할 수는 없다. 소설 속 인간 세계는 어떨 때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한없이 확대되는가 싶다가도 어쩔 땐 기나긴 시간과 복잡다단한 사연이 단 한 문장으로 압축되기도 하는데, 그 간극이 감당하기 힘든 현기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어지럼증이야말로 소설을 소설이게 하는 이유이고 힘이기도 하다. 울렁거리는 소설을 가끔 만나 천천히 아껴가며 읽는 경험은 소중하고 행복하다. 소설을 읽고도 읽기 전과 후가 그대로라면 둘 중 하나다. 아직 그 소설을 만날 적절한 때가 아니든가, 그저 그런 소설이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