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의 삶을 짓누르는 다섯 가지 고통의 근원을 탐색하고
왜곡된 교사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책
지난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을 통해 그동안 교사들이 겪어왔던 상처와 고통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책은 그러한 교권 추락의 연대기와 교사들의 고통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과 원인을 들여다보고, 짓눌린 교사들의 삶과 왜곡된 교사 문화를 타개할 대안을 모색한다. 그럼으로써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갈 이들에게 다시 일어설 용기와 앞으로 나아갈 힘을 북돋는다.
저자는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근원을 ‘다섯 개의 덫’에서 찾는다. 그것은 바로 ‘반지성주의, 이분법적 세계관, 식민주의, 희생양 메커니즘, 과학주의’이다. 이 다섯 개의 덫은 교권 추락의 역사와 궤를 같이하며, 그 과정에서 틈입한 갖가지 정치적·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교사들은 끊임없이 상처와 고통을 감당해야 했다. 이는 결국 교사의 본질인 학생들의 삶을 기르는 일을 온전히 수행할 수 없게 만들었고, 그럼으로써 학생들의 삶 또한 경쟁 속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없게 만들었다.
숨겨져 있던 교사들의 고통이 세상에 드러났지만 교사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우리 사회는 교사의 해묵은 고통을 ‘개인의 몫’으로 돌리고 있으며, 몇 줄의 법과 고시를 내려보내면서 또다시 교사의 고통을 어둠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 지금 교사에게 필요한 것은 ‘교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본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교사들은 앞으로 어떤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답하는 일이다. 이 책은 여기에 대한 나름의 해석이자 대안이다.
01 이분법의 칼날과 잘려나간 삼지대
02 야만인을 기다리는 교육청과 키키의 빗자루
03 경쟁의 탄생과 강요된 선택
04 황야의 이리와 리더교사의 삶
05 자연의 리듬과 헵타포드의 발
3부. 식민주의 - 하늘만 보는 라퓨타인들과 땅을 보는 시선
01 라퓨타와 교육부
02 빼앗긴 교사의 땅과 회인의 삶
03 추락의 반복과 길을 잃은 교사
04 한국의 미와 괄호 치는 삶
05 나락 한 알 속의 우주와 광야의 교사
4부. 희생양 메커니즘 - 꺾인 꽃과 검은 바다의 노래
01 외면의 칼날과 비정상성의 상식화
02 잃어버린 공동체와 희생양으로서 교사
03 대체의 일상화와 상자 속에 갇힌 교사
04 애도 공동체와 검은 바다의 노래
05 부사적 공동체와 마을학교
5부. 과학주의 - 과학주의의 덫과 우연의 초대
01 복잡성의 제거와 사라진 직관
02 과학적 통제의 시작과 학교 길들이기
03 계량주의와 시험의 비극
04 우연의 삶을 사랑하는 교사
05 해녀의 숨과 단편소설가로서 교사
Author
정철희
경남에서 14년 차 초등학교 교사로 생활하고 있다. 교직 생활 5년 차에 문득 ‘앞으로 계속 교사로 살아가도 될까?’라는 물음이 떠올랐고, 거기에 답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지하실에서 허우적거렸다. 그 시절 나를 지하실에서 건져준 것이 ‘독서’와 ‘만남’이었다.?이후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고, ‘인문학을 통한 도덕 수업’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철학고전과 SF 문학을 즐겨 읽는다. 그 책들은 언제나 나에게 절벽이 되어준다.
인문고전은 지식이 아니라 삶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인문학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을 오랜 시간 반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방학이 되면 여러 시도교육청을 다니면서 전국의 선생님들과 만나고 있으며, 내가 우연히 알게 된 것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나누고 있다. 삶의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에게 어설픈 충고를 건네기보다는 좋은 책을 추천하는 편이고, 이후에 만났을 때 절대로 그 책에 대해서 묻지 않는다.
낮에는 초등학교에서 삶과 민주주의를, 밤에는 대학에서 교육철학을 가르치는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밤 10시부터 주어지는 귀한 자유시간은 주로 읽고 쓰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으며, 그 시간만큼은 내면으로의 다이빙을 멈추지 않는다.
지은 책으로는 《내일 수업 어떻게 하지?》(공저)와 《초등 인문학 수업》이 있다.
경남에서 14년 차 초등학교 교사로 생활하고 있다. 교직 생활 5년 차에 문득 ‘앞으로 계속 교사로 살아가도 될까?’라는 물음이 떠올랐고, 거기에 답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지하실에서 허우적거렸다. 그 시절 나를 지하실에서 건져준 것이 ‘독서’와 ‘만남’이었다.?이후 철학을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서 대학원에 진학했고, ‘인문학을 통한 도덕 수업’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철학고전과 SF 문학을 즐겨 읽는다. 그 책들은 언제나 나에게 절벽이 되어준다.
인문고전은 지식이 아니라 삶을 위한 징검다리가 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지고 인문학을 통한 교육과정 재구성 작업을 오랜 시간 반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방학이 되면 여러 시도교육청을 다니면서 전국의 선생님들과 만나고 있으며, 내가 우연히 알게 된 것들을 즐거운 마음으로 나누고 있다. 삶의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에게 어설픈 충고를 건네기보다는 좋은 책을 추천하는 편이고, 이후에 만났을 때 절대로 그 책에 대해서 묻지 않는다.
낮에는 초등학교에서 삶과 민주주의를, 밤에는 대학에서 교육철학을 가르치는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밤 10시부터 주어지는 귀한 자유시간은 주로 읽고 쓰는 시간으로 보내고 있으며, 그 시간만큼은 내면으로의 다이빙을 멈추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