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저희 ‘자살가게’로 오십시오!”
프랑스의 타고난 이야기꾼, 파격적 블랙코미디의 대가
장 퇼레가 남긴 불후의 소설 『자살가게』 재출간
프랑스의 타고난 이야기꾼, 파격적 블랙코미디의 대가로 불리는 장 퇼레. 올해 10월,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작가가 남긴 불후의 소설 『자살가게』가 재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섬뜩한 제목과 달리 암울한 현실에도 여전히 반짝이는 삶의 조각들을 우리 앞에 넌지시 내놓는다. 가문 대대로 자살 용품을 판매해온 상점. 목매달기용 밧줄, 동맥절단용 면도날, 할복자살용 단도, 독 묻은 사과와 사탕, 투신 자살을 위한 콘크리트 블록…… 가게에는 이른바 죽음의 상품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손님들의 슬픔과 우울을 먹고 승승장구해온 얄궂은 가업은 어느 날 ‘삶의 기쁨’이라는 끔찍한 적과 마주한다. 성병으로 죽으려는 손님을 위해 제작된 구멍 난 콘돔을 시험하다 원치 않게 가졌던 막내아들 ‘알랑’. 날 때부터 웃는 얼굴이던 알랑은 삶을 사랑하고, 그의 전염성 강한 행복 바이러스는 ‘자살가게’의 전통을 뿌리째 뒤흔든다. 가족은 과연 자살가게의 암울한 미래를 지켜낼 수 있을까?
Author
장 퇼레,성귀수
1953년 생로에서 태어났다. 시립학교에서 자동차기계학부 3학년을 졸업할 예정이었던 그는 선생님의 격려로 그림학교 콩쿠르에 참가해 현재의 막시밀리엉 복스에 입학했다. 그는 만화, 영화, 방송 등 여러 분야에 종사했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작가로 글쓰기를 가장 좋아했다. 1991년 출간한 『랭보를 위한 무지개』가 1996년 영화화되고, 이후 『오랜 고통』 『중력의 법칙』 『오 베를렌』 『몽테스팡 수난기』 『천둥꽃』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중 2006년 출간한 『나, 프랑수아 비용』이 전기소설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달링』(1998)이, 2012년에는 『자살가게』(2007)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화로 제작되었다. 2022년 10월 18일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53년 생로에서 태어났다. 시립학교에서 자동차기계학부 3학년을 졸업할 예정이었던 그는 선생님의 격려로 그림학교 콩쿠르에 참가해 현재의 막시밀리엉 복스에 입학했다. 그는 만화, 영화, 방송 등 여러 분야에 종사했지만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작가로 글쓰기를 가장 좋아했다. 1991년 출간한 『랭보를 위한 무지개』가 1996년 영화화되고, 이후 『오랜 고통』 『중력의 법칙』 『오 베를렌』 『몽테스팡 수난기』 『천둥꽃』 등 다수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독자와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중 2006년 출간한 『나, 프랑수아 비용』이 전기소설상을 수상했고, 2007년에는 『달링』(1998)이, 2012년에는 『자살가게』(2007)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화로 제작되었다. 2022년 10월 18일 6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