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마루에는 커다란 유리창이 있었어요.
비가 올 때마다 유리창에 하얗게 김이 서리면 유리창 가득 그림을 그렸어요.
그림은 물이 되어 녹아 내렸다가 다시 김이 서리면 나타나고,
그 위에 또다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하루는 바나나를 닮은 초승달을 그렸어요.
초승달이 우산으로 보였다가 배로 보이고,
또 그네가 되고, 나뭇잎도 되었지요.
-작가의 말 가운데
비가 올 때면 하얗게 김이 서린 유리창에 쫙 손바닥을 펼쳐 찍어 보거나, 동그라미 세모, 네모, 여러 모양을 유리창 가득 그리면서 놀았던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이연실 작가는 이런 어릴 적 즐거운 기억을 모아 [안녕, 바나나 달]을 만들었습니다. 유리창은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창이면서, 상상 세계로 오가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본 아이들은 유리창을 통해 자기만의 또 다른 상상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Author
이연실
197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로렌 에피날 고등미술학교와 브뤼셀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어린이와 어른을 꿈꾸게 할 아름다운 그림책들을 펴내는 것이 꿈이다. 『안녕, 바나나 달』은 이연실 작가가 2006년 봄에 로렌 에피날 고등미술학교에서 열린 ‘어린이 책 글쓰기 워크숍’에 참가한 뒤 만든 그림책이다. 또한 ‘프랑스 에피날 장 그르나딘 어린이 책 잔치’에 발맞춰, 에피날 시와 로렌 지방 의회 지원으로 『Le voyage de Kikie』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먼지깨비』, 『잠잠깨비』, 『돌아온 두루미』 같은 그림책과 영유아 보드북인 『까꿍 찾았다』, 『까꿍 만만세』 등이 있다.
197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로렌 에피날 고등미술학교와 브뤼셀 왕립미술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다. 어린이와 어른을 꿈꾸게 할 아름다운 그림책들을 펴내는 것이 꿈이다. 『안녕, 바나나 달』은 이연실 작가가 2006년 봄에 로렌 에피날 고등미술학교에서 열린 ‘어린이 책 글쓰기 워크숍’에 참가한 뒤 만든 그림책이다. 또한 ‘프랑스 에피날 장 그르나딘 어린이 책 잔치’에 발맞춰, 에피날 시와 로렌 지방 의회 지원으로 『Le voyage de Kikie』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먼지깨비』, 『잠잠깨비』, 『돌아온 두루미』 같은 그림책과 영유아 보드북인 『까꿍 찾았다』, 『까꿍 만만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