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저수지에 괴물이 살고 있어요. 아무도 그곳에 괴물이 산다는 걸 알지 못했죠. 어느 날, 저수지에 어린 꼬마가 놀러 왔어요. 실수로 공을 떨어뜨리자, 괴물은 조용히 공을 저수지 밖으로 던져 줍니다. 그게 신기했던 아이는 또 공을 저수지로 던지고, 그렇게 둘은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말을 들은 괴물이 처음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그때 엄마가 와서 아이를 데리고 가지요. 괴물은 다시 혼자 남고 맙니다.
그 후로도 괴물은 몇 차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려고 했지만, 사람들이 물소리만 듣고도 무서워 도망을 가거나, 괴물을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한참의 세월이 흐른 뒤, 어린 꼬마가 할머니가 되어 손녀를 데리고 저수지를 찾아옵니다. 할머니는 말없이 공 하나를 저수지로 던집니다. 괴물은 드디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까요?
Author
이성강
작품성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로 철학적 깊이와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대표 주자. 1995년 단편 애니메이션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여 [마리이야기]로 2002년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오늘이]로 2004년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특별상, 2007년 시카고 아동영화제 우수상 등 각종 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천년여우 여우비], [저수지의 괴물], [악심],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등 장편과 단편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며 현재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작품성 높은 애니메이션 연출로 철학적 깊이와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대표 주자. 1995년 단편 애니메이션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여 [마리이야기]로 2002년 프랑스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대상, [오늘이]로 2004년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특별상, 2007년 시카고 아동영화제 우수상 등 각종 필름 페스티벌에서 수상하며 한국 애니메이션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천년여우 여우비], [저수지의 괴물], [악심],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등 장편과 단편 애니메이션을 아우르며 현재에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