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껌딱지인 한 아이가 있어요. 이 아이는 엄마를 너무나도 좋아해 이런 상상을 합니다. ‘엄마 치마에서 살면 어떨까? 아기 때처럼 엄마랑 항상 함께 있을 수 있잖아.’
그날부터 아이는 엄마 치마에서 살아요. 엄마가 회사를 갈 때도, 회식을 할 때도, 심지어 엄마랑 아빠랑 뽀뽀할 때도 함께하지요. 엄마 치마에 사는 걸 본 친구가 아기냐고 놀려도 괜찮아요. 엄마와 찰싹 달라붙어 있을 수 있다면 말이에요.
『엄마 껌딱지』는 엄마 치마에서 사는 아이의 모습을 플랩으로 표현한 그림책이에요. 치마 플랩을 넘기면 즐겁고 행복한 아이의 모습이 보여요. 아이는 그 안에서 목욕도 하고, 춤도 추고, 친구와 함께 놀기도 해요. 어린아이 같은 작가의 기발한 상상이 플랩 속에서 반짝이는 장면이지요.
빨강, 하양, 검정 세 가지 색만 사용한 그림도 시각적 상상력을 자극해요. 절제된 선으로 그림을 그려 이야기와 플랩을 효과적으로 보여 줘요.
‘만약 내가 엄마 치마에서 산다면?’ 이 책을 읽고 한번 상상해 보세요. 책 속 아이처럼 자기 방을 그대로 옮겨가거나 미끄럼틀을 타면 어떨까요? 나만의 방이나 놀이 방법을 상상해 보세요. 엄마와 떨어지기 싫은 아이의 심리에 공감하면서 발랄한 상상을 즐길 수 있는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Author
카롤 피브,도로테 드 몽프레,이주희
작가와 초상화가, 비디오 아티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소설 『우리가 행복해질 때』로 테크닉 아트 상을 받았다. 글을 쓴 책으로 『우리가 행복해질 때』 『자라』 등이 있다.
작가와 초상화가, 비디오 아티스트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소설 『우리가 행복해질 때』로 테크닉 아트 상을 받았다. 글을 쓴 책으로 『우리가 행복해질 때』 『자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