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앞 타이핑이나 스마트폰 터치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한 지금 시대에 손으로 쓰는 편지는 매우 희귀해졌다. 기념일이 아니면 편지지 살 일도 흔치 않는 요즘이기에, 편지의 존재감은 예전만 못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편지는 유구한 세월동안 한 글자, 한 글자 꼭꼭 눌러쓰는 정성과 당대의 시대 정서, 쓰는 이의 마음을 닮은 필체, 그리고 둘 사이의 관계를 담고 있는 가장 사적인 글로 자리했다. 아무리 거대한 역사적 사건, 위대한 역사적 인물일지라도 편지에서는 자신의 삶에 충실한 한 사람으로서의 얼굴을 보여줄 뿐이다. 그렇기에 편지로 보는 역사는 더욱 흥미롭고도 은밀하다.
『편지로 보는 은밀한 세계사』는 디지털 시대에 잊혀져가는 편지에 대한 송가이자 그럼에도 여전히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편지의 힘과 매력을 살펴보는 흥미로운 역사 교양서다. 16통의 편지를 통해 한 인물의 삶에 스며든 역사적 사실과 차갑고도 뜨거웠던 시대상과 역사의 흐름을 만날 수 있다. 편지라는 지극히 사적인 개인의 글을 통해 거대한 세계사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역사적 인물의 두 얼굴, 거대한 역사적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실, 거대한 역사적 사건을 앞둔 이들이 마지막 심정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시의 역사적 장면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이미지들도 다수 담겨 있어 현장감을 더해 준다. 역사의 수레바퀴 앞에서도 사람들은 사랑을 하고 꿈을 꾸었다. 그들의 편지 속에서 역사 역시 사람이 만들어간 이야기임을 일깨워준다. 세계사를 흥미롭고도 감동적으로 즐길 수 있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것이다.
Contents
Part 1 편지, 역사의 가장 극적인 장면을 담다
-가장 극적인 역사 속 그날의 생생한 사적 기록
사마천, 죽음과 수치 사이에서 번뇌하며 붓을 들다
임칙서가 여왕에게 띄운 울분의 편지, “당신의 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
추악한 군부에 진실의 횃불을 비추는 편지들의 행렬
민중의 간절한 탄원이 ‘피의 일요일’이 되어 돌아오다
흥선 대원군 납치 사건, 울분으로 사무친 편지를 쓰다
Part 2 그들은 죽음 직전에 무엇을 적었을까?
-뜨거운 삶을 불태운 역사 속 인물들이 최후에 남긴 편지들
“나는 이제 막 선고를 받았습니다.” 역사상 가장 오해를 많이 받은 왕비의 마지막 편지
필리핀의 독립을 이끌었던 이가 조국에 띄운 마지막 비밀 편지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 칭송받던 혁명가가 남긴 편지
죽음으로 불공정한 조약에 항거하며 동포에게 띄운 마지막 편지
의열단 첫 거사의 성공 주역이 생의 끝에 쓴 편지
그날, 거사를 앞두고 윤봉길 의사가 두 아들에게 남긴 편지
Part 3 편지에 담긴 역사 속 인물의 진실 찾기
-속고 속이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반전을 보여 주는 편지
콜럼버스, 기쁨과 복음을 전하려던 탐험가일까, 탐욕스러운 정복자일까?
링컨, 그는 노예 해방을 위해 싸운 영웅일까, 연방을 지킨 파수꾼일까?
옹정제, 철권을 휘두른 냉혹한 통치자일까, 역사상 가장 완벽한 군주일까?
그 왕들이 올린 편지는 치욕의 역사인가, 생존의 역사인가?
그들은 서로 경계하는 정적일까, 누구보다 신뢰하는 군신일까?
**한 통의 편지로 수백 년 전 부부의 사랑을 만날 수 있다면
Author
송영심
서울 중동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역사교육학 박사 과정을 공부한 후 한국사를 가르치는 유럽, 아프리카, 미국과 중국 등의 해외 교사들도 즐겨 찾는 역사 카페 송영심의 역사 교실(https://cafe.daum.net/edusonghistory)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한 권으로 읽은 한국사』, 『교과서를 만든 한국사 인물들 - 역사를 변화시킨 20인의 개혁가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세계사』, 『정약용이 들려주는 실학 이야기』, 『시조님 시조님 안녕하세요』, 『달력에서 역사 찾기』, 『조선 역사 그날 무슨 일이』,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장발장은 혁명군이었다?』 『음식 속 조선 야사』, 『한국사 숨은 그림 찾기』,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일본 역사 왜곡 21가지』(공저) 등이 다수가 있습니다.
서울 중동중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과 호흡하면서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역사교육학 박사 과정을 공부한 후 한국사를 가르치는 유럽, 아프리카, 미국과 중국 등의 해외 교사들도 즐겨 찾는 역사 카페 송영심의 역사 교실(https://cafe.daum.net/edusonghistory)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한 권으로 읽은 한국사』, 『교과서를 만든 한국사 인물들 - 역사를 변화시킨 20인의 개혁가들』, 『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 세계사』, 『정약용이 들려주는 실학 이야기』, 『시조님 시조님 안녕하세요』, 『달력에서 역사 찾기』, 『조선 역사 그날 무슨 일이』, 『처음 시작하는 한국사 세계사』, 『장발장은 혁명군이었다?』 『음식 속 조선 야사』, 『한국사 숨은 그림 찾기』,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일본 역사 왜곡 21가지』(공저) 등이 다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