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총서 속 글들은 주제라는 측면에서 다채롭고 내용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풍부하다. 각 장의 글들이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면서도 이를 관통하고 있는 중국지식의 원리와 특징을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을 따라 나누어졌다 다시 모이는 중국지식의 진화와 생동을 볼 수 있었으며 서양과 동양, 현실과 가상,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들며 생산되는 중국지식의 탈경계성을 관찰할 수 있었다. 중국지식에 관한 연구는 지금 이 시간에도 각기 다른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수많은 우수한 성과들이 나와 확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연구 성과들이 축적되어 연구영역과 연구자 간의 융합이 가능한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새롭고 근본적인 도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바로 거대 인공지능(AI)의 등장이다. 그동안 인간의 고유영역이라고 여겨져 왔던 지식의 ‘창출’이 기계에 의해 지금까지 세상에 한 번도 존재한 적 없었던 새로운 지식이 창출될 수 있게 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그렇다면 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시대에 중국 지식은 어떻게 움직이고 진화할 것인가? 그리고 그런 시대에 중국지식 연구에 GPT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우리는 중국지식 연구에 GPT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지식창출에 있어 인간이 AI와 다르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Contents
제1부 중국 지식사회의 갈라짐 그리고 경계넘기
시대적 분기(分岐)의 문사(文社) 활동과 지식형성: 복사(復社)의 고학(古學) 부흥과 경세(經世) 사조를 중심으로
I 박영순 21
새로운 자료, 새로운 방법론, 중국고대사 연구의 진전: 2020~2021년 연구 동향과 과제
I 김진우 65
중국학계의 지식생산과 네트워크분석
I 서상민 111
지식권력의 해체와 노자의 정치사상
I 윤지원 141
개혁기 중국의 사상정치공작과 비공유제(非公有制) 기업
I 박철현 163
레이페이홍(雷沛鴻)과 민국시기 광시성(廣西省) 근대 교육의 분기(分岐)와 확장
I 최은진 181
제2부 중국 지식 공간의 확장과 새로운 공간 창출
한-중 과학기술 지식교류의 한계와 새로운 지향
I 은종학 219
‘유가(儒家)’와 ‘사회주의’는 결합할 수 있는가?
I 피경훈 245
중국 SF소설의 과학기술과 문학적 상상
I 박남용 273
청초(淸初) 강남 지식인 사(詞)의 현실 인식과 비애 표현: 진유숭(陳維崧) 「만강홍(滿江紅)」 사(詞)를 중심으로
I 김하늬 299
지식 소통 공간으로서 대만 소셜미디어
I 이광수 337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중국어 교육: 변화하는 중국어 보급정책과 전망
I 김주아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