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는 없다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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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8/05
Pages/Weight/Size 152*226*21mm
ISBN 9791169850926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아는 역사’를 넘어 ‘써먹는 역사’의
영역을 개척한 한국사의 걸작!
동아시아와 한반도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14가지 결정적 사건들
그리고 역사의 현재성을 담보하는 필연의 법칙들

나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요 인물의 과거 행적을 알고자 하는 마음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과거 이력에는 한 사람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축적되어 있어서 그의 언행과 현재의 처지, 능력 등의 진위를 가늠하는 판단 기준이 된다. 역사를 탐구하는 이유 역시 이와 비슷하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들을 들여다봄으로써 이 세계가 처한 현실과 갖가지 현상들의 이면에 숨어 있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 이것이 역사라는 학문이 지닌 참된 역할이다. 하지만 사건과 인물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그것은 제대로 된 역사 공부가 아니다. 역사 연표를 달달 외는 형태의 교육과 학습은 지식 자랑에는 도움이 되지만, 과거를 현재에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역사책이 주요 왕과 위인의 업적에 주목하고 사건의 표면만 다루며 지루할 만큼 엇비슷한 레퍼토리를 반복한다. 이는 대다수의 저자들이 역사를 움직인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지 못한 채 역사의 틀 안에서 역사를 기술하기 때문이다.

『한국사는 없다』는 역사를 움직인 원동력을 국가와 민족 간의 충돌이나 시대를 대표하는 세력의 정치적 의도에 국한하지 않는다. 왕을 비롯한 몇몇 리더의 결정과, 그에 수반된 전쟁과 새로운 시도는 역사를 움직인 여러 수레바퀴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어떤 리더 집단이 그러한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사건이 일어난 배경을 파악하는 일이다. 이렇게 사건의 원인과 과정, 결과, 가까운 미래에 끼친 영향까지 총체적으로 살펴야 역사라는 과거는 현재성을 획득한다. 나아가 역사의 흐름 속에 내재된 필연적인 법칙과 방향성을 파악하여 이를 현재와 미래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책은 기후학, 지리학, 사회학 등의 역사 외적인 요소와 당대의 세계정세, 시대의 변화라는 폭 넓은 시각에서 한국사를 해석한다. 환웅과 단군으로부터 일제 강점기에 이르는 오천 년 우리 역사를 통사적으로 훑어 내려오다가 한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결정적 사건에 이르러 깊이 파고들어가는 방식을 취한다. 단순히 그 사건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연적 조건들을 먼저 살펴서 원인과 배경을 제시하고, 사건이 후대에 끼친 영향까지 밝힌다. 이렇게 세계사의 관점, 전 지구적인 시각에서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동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한국사의 틀 안에서는 결코 해결되지 않던 지점들이 풀린다. 그리고 현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고 깊어진다. 이 책을 펼친 독자들은 역사가 현실의 유용한 도구가 되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Contents
추천사 1 제대로 된 한국사를 만났다! (김용석)
추천사 2 선진국 대한민국을 위한, 그리고 세계 시민을 위한 한국사 (한영준)
추천사 3 이보다 선명하게 과거를 재현한 역사책은 아직 없었다! (박준홍)

저자의 말 한국사를 벗어나 한국사를 바라보다

1장 왜 우리 민족을 상징하는 동물은 곰이 아니라 호랑이가 되었는가?
: 단군 설화가 말해주는 역사적 사실들

단군 설화의 진짜 주인공은 환웅?│4.2ka 이벤트가 고대 세계를 붕괴시키다│선진 농경 지식을 갖춘 환웅 세력이 가져온 변화│단군 설화는 한반도 지배 세력의 변화를 보여준다│그래서 왜 호랑이가 우리 민족의 상징이 되었나?

2장 고대 한반도의 중국, 낙랑군에 얽힌 역사의 진실
: 한사군이 우리 역사에 남긴 유산

한(漢), 고조선을 치고 한사군을 설치하다│한 무제는 왜 고조선을 쳤나 1 : 디커플링│한 무제는 왜 고조선을 쳤나 2 : 흉노를 고립시켜라│한사군은 어디에 있었나?│고대 동아시아의 코스모폴리스, 낙랑│낙랑군의 유산│낙랑군은 우리 민족의 부끄러운 역사일까?

3장 변방의 약소국 신라가 급부상한 결정적 사건
: 한반도의 트로이 전쟁, 포상팔국의 난

삼국 시대의 ‘1번 국도’ 서남해 연안해로│낙랑군 소멸로 막혀버린 무역로│동아시아의 보석, 금관가야│동아시아의 트로이 전쟁, 포상팔국의 난│뒤바뀐 신라와 금관가야의 지위

4장 장수왕은 왜 광활한 만주를 포기하고 남쪽으로 향했는가?
: 군사 강국 고구려의 외교력

‘노잼’ 장수왕의 시대│Go South│한랭기와 고구려의 남하│고구려를 봉쇄하라 : 백제판 ‘쿼드’│고구려의 ‘쿼드’ 무력화│개로왕의 과감한 도박│장수왕, 움직이다│수나라의 통일, 고구려의 위기│고구려 외교의 마지막 불꽃│아프라시압 벽화가 말해주는 것

5장 우리 땅에 남은 일본식 무덤과 중국의 풍습에 숨겨진 고대의 미스터리
: 우리 땅에 새겨진 불편한 흔적들은 무엇을 이야기하는가?

막장 드라마 같은 무령왕의 출생 설화│왜(倭)는 약한 후진국이었나?│수수께끼의 고분│J-무덤에 꽂힌 전남?│지일파 국왕의 시대│경주에서 발견된 시신들│신라에 온 진(秦)나라 사람들

6장 한반도의 합스부르크 왕가, 고려 왕실의 지배 전략
: 장사꾼의 마인드로 국제 정세를 살피다

무역상 집안│왕건은 왜 나주로 갔을까?│고려식 합스부르크 전략│고려는 자유 무역 국가였나?│고려를 만든 다극 체제의 국제 환경

7장 팍스 몽골리카가 고려와 조선에 남긴 유산
: 몽골 간섭기는 치욕의 역사인가?

몽골을 상대로 한 왕전의 도박│성공한 도박이 고려를 구하다│쿠빌라이 칸의 선물│고려의 대몽 항쟁 포기와 일본 침공│무쿠리와 고쿠리의 전설│고려의 대몽 항쟁 포기는 굴욕일까?│몽골의 정치 개입은 모두 나빴을까?│팍스 몽골리카의 혜택

8장 조선 건국이라는 필연적인 상황을 만든 세계정세와 기후 변화
: 한반도의 중세 역사를 뒤흔든 기후 이야기

14세기 한랭기에 휩싸인 팍스 몽골리카│한랭기의 결핍이 토지 활용법에 혁신을 일으키다│정도전의 토지 개혁│몽골보다 위협적이었던 왜구│자유 무역 시스템의 종말

9장 애민 군주 세종 대왕이 노비 억제 정책에 소극적이었던 이유
: 유독 고려 말과 조선 사회에서 노비 제도가 발달한 이유는 무엇인가?

16세기의 글로벌 노예 마켓│유대계 포르투갈 상인의 조선인 노예│조선 인구의 40퍼센트는 노비│왜 고려 말에 노비가 급격하게 늘어났을까?│대농장의 시대│조선 건국 세력의 집중과 선택│양천교혼으로 노비를 늘린 퇴계 이황│노비를 줄이려는 왕과 늘리려는 사대부

10장 대항해 시대, 조선과 일본의 위치가 뒤바뀐 결정적 사건
: 팍스 몽골리카 이후 세계정세의 급격한 변화

명나라의 폐쇄적 무역 시스템│조공 외교의 이면│이와미 은광│임진왜란은 경제 전쟁?│중국은 왜 바다에서 철수했나?│“납 한 근으로 은 두 돈을 불릴 수 있습니다”│일본에서 넘어온 막대한 은│연은분리법, 일본에서 꽃을 피우다│인삼은 누구의 특산품인가?│중국 대신 일본으로

11장 기후 재앙을 이겨낸 한국사의 숨은 영웅
: 소빙기가 연출한 병자호란과 대동법

임진왜란은 예고편이었다│소빙기가 연출한 병자호란│굶주린 여진족, 조선을 노리다│후금의 후방 보급 기지가 된 조선│온돌의 확산과 함께 사라진 숲│마지막 위기│대동법의 등장│소빙기가 대동법을 살리다│최선을 다했던 현종

12장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조선인은 왜 귀국하지 않았는가?
: 조선 통신사의 눈에 비친 일본의 변화

조선 도공들은 왜 규슈로 갔을까?│나베시마냐, 시마즈냐, 엇갈린 도공들의 운명│나에시로가와, 일본 속 작은 조선│메이지 유신과 나에시로가와의 해체│도공에서 외무대신까지, 박평의 가문의 여정│도공들은 왜 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나?│국교 재개가 필요했던 조선과 일본│"귀국에는 만국전도가 없습니까?"│계미 통신사와 가메이 난메이의 만남│일본은 ‘이단의 나라’│통신사의 끝

13장 in 서울을 선호하는 정서는 언제 시작되었는가?
: 한양 독점 시대와 서울 집중화 현상의 기원

TK 전성시대에서 한양 전성시대로│서울 독주 시대의 개막│최한기를 붙잡은 서울의 매력, 소프트파워│유만주는 왜 마포에 가서 돈을 빌렸나?│이스트엔드와 마포│급등하는 서울의 집값

14장 근대 열강들이 주목한 한반도의 가치와 조선의 운명
: 거대한 제국주의의 파도 앞에서 조선과 일본이 선택한 갈림길

거문도 섬 주민과 영국 해군의 기묘한 동거│대양에 진출하려는 러시아와 이를 저지하려는 영국의 대결│열강이 주목한 거문도의 가치│조선의 의도치 않은 '도박' : 인아거청│일본과 조선이 열강을 대하는 자세│일본의 대러 공포증과 을미사변│일본에 날개를 달아준 영일 동맹
Author
유성운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다. 「동아일보」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정치부-사회부를 거쳐 현재는 다시 정치부에 재직중이며, 지면과 온라인에 ‘유성운의 역사정치’, ‘역歷발상’, ‘역지사지’ 등 역사 관련 칼럼을 연재했다.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후와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학원에서는 기후환경학을 공부했다. 기후와 역사의 연결 고리를 이어나가는 데 관심이 많다.

영국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에서 연수하며, 서울보다 높은 런던의 집세에 허덕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를 공저했으며, 역사에 대한 관점 전환과 공부의 결과를 담아 『사림, 조선의 586』,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을 펴냈고, 『아베 신조 회고록』, 『지포그래픽 미국의 모든 것』,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을 우리말로 옮겼다.
고려대학교에서 한국사를 전공했다. 「동아일보」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정치부-사회부를 거쳐 현재는 다시 정치부에 재직중이며, 지면과 온라인에 ‘유성운의 역사정치’, ‘역歷발상’, ‘역지사지’ 등 역사 관련 칼럼을 연재했다. 역사를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후와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대학원에서는 기후환경학을 공부했다. 기후와 역사의 연결 고리를 이어나가는 데 관심이 많다.

영국 SOAS(School of Oriental and African Studies)에서 연수하며, 서울보다 높은 런던의 집세에 허덕이다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대한민국 부동산 부의 역사』를 공저했으며, 역사에 대한 관점 전환과 공부의 결과를 담아 『사림, 조선의 586』, 『리스타트 한국사 도감』을 펴냈고, 『아베 신조 회고록』, 『지포그래픽 미국의 모든 것』, 『세계사 속 중국사 도감』, 『고지도로 보는 유토피아 상식도감』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