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고고학

돌과 뼈로 읽는 인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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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4/30
Pages/Weight/Size 152*221*20mm
ISBN 9791169811392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역사/인물
Description
문자로 기록된 역사는 5000년. 그러나 인류의 진화는 700만 년
돌과 뼈로 만든 도구를 찾아서 미지의 시간을 복원하는 고고학 이야기


기원전 3000년경,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5000년 전부터 인간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문자를 사용하여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했다. 수메르 점토판에 적혀 있던 길가메시 서사시와 중국 갑골문에 새겨진 인간의 길흉화복은 이후 5000년간 무시무시한 속도로 발전하는 문명의 초석이 되었다. 우리는 문자로부터 시작된 인류의 흥망 과정은 ‘역사歷史’라고, 문자 기록을 바탕으로 과거를 탐구하는 학문을 역사학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인류 최초의 문자’가 곧 ‘인류 최초의 기록’인 것은 아니다. 인류의 진화는 무려 700만 년 전에 시작되었고, 그 700만 년 동안 인간은 무수히 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들이 만든 석기에, 그들이 살던 마을 터에, 그들이 동굴 속에 그린 벽화나 돌에 새긴 빗금에 과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어서 지금 우리에게 전해진다. 때로는 뼈만 남은 그들의 몸이 아주 오래된 과거의 경험을 대신 말해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유물과 유적을 통해서 문자 이전의 역사를 탐구하는 고고학考古學 이야기이다. 그중에서도 300만 년 전 무렵에 인간이 날카로운 돌멩이 하나를 집어 들면서 시작된 구석기 시대를 연구하는 ‘구석기 고고학’의 세계로 독자를 이끈다. 세상 어디에나 널려 있던 흔하디흔한 돌들에 어떻게 각각의 의미가 생기고 쓰임이 더해졌을까? 그리고 의미와 쓰임이 생긴 돌들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지금부터 단단한 땅속 깊이 묻혀 있던 돌과 뼈를 꺼내서 원시 인류의 삶과 생각을 읽어 보자.
Contents
들어가며. 지구 시계의 마지막 2분 15초: 인간의 시대 4

1부. 최초의 인간은 무엇을 만들었을까?: 원시의 도구와 재료 이야기

ㆍ 도구가 만든 격차: 있는 자 대 없는 자 16
ㆍ 망치, 세상 모든 도구의 어머니 26
ㆍ 르발루아, 네안데르탈인의 신기술 33
ㆍ 흑요석, 무엇으로든 바꿀 수 있는 돌 40
ㆍ 인류 최초의 패션쇼 48
ㆍ 슴베찌르개, 한반도 최초의 해외 수출품 56
ㆍ 인간은 언제나 아름다움을 찾는다 65
ㆍ 차원을 뛰어넘은 도구들 75
ㆍ 똑같이 생겼는데 왜 이름이 다를까? 83

2부. 구석기 300만 년의 대모험: 원시 인류의 삶과 생각

ㆍ 새로운 왕의 등극: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92
ㆍ 구석기 시대의 ‘즐거운 나의 집’ 98
ㆍ 구석기인도 좋아하는 풍수지리 105
ㆍ 매머드인가 맘모스인가? 112
ㆍ 불만 있는 자, 내가 최고 119
ㆍ 온통 얼어붙은 세상에서 뭘 먹고 사나? 125
ㆍ 돌 고르는 사람들 130
ㆍ 인류애의 기원을 찾아서 137
ㆍ 대량 생산과 분업: 3만 년 전의 산업사회 145
ㆍ 수양개 유적에서 나온 눈금 돌은 자일까 계산기일까? 153
ㆍ 신대륙의 슬픈 아이러니 159

3부 여기는 그냥 돌밭이 아니라 일터입니다: 원시의 삶을 추적하는 고고학자

ㆍ 석기와 짱돌 구별법 168
ㆍ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돌밭을 구르다 175
ㆍ 지표에서 땅속까지 고고학 발굴의 모든 것 182
ㆍ 아는 것이 힘이다? 하는 것이 힘이다! 188
ㆍ 고고학자가 돌을 읽는 방법 194
ㆍ 180만 년 전에 사용한 도구라는 말을 믿으라고? 201
ㆍ 네안데르탈인이 한반도에도 살았을까? 207
ㆍ 남보다 일찍 발견해서 억울해진 사람들 214
ㆍ 북한에도 고고학자가 있나요? 220

마치며. 도구에 담긴 우리의 미래 228
시각 자료 목록 및 출처 232
한눈에 보는 한반도 구석기 문화 234
Author
김상태
구석기 고고학을 전공하고 전기 구석기 시대 뗀석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도 양구군 상무룡리 유적 발굴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구석기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밖에 제주도 최초의 구석기 유적인 서귀포시 생수궤 등 여러 발굴에 참여했다.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박물관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유물관리부와 고고부, 전시팀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며 관련 저술과 전시로 활동을 넓혔다.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최초의 진화 인류학 특별 전시 〈호모 사피엔스: 진화∞관계&미래?〉(2021년 5~9월) 등을 주관했다.

지은 책으로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사용한 도구를 연구한 『한국 구석기 시대 석기군 연구』와 『한국미의 태동 구석기·신석기』(공저), 박물관 큐레이터와 큐레이터 지망생을 위한 실용적인 유물 관리 지침서 『박물관 소장품의 수집과 관리』 등이 있다.
구석기 고고학을 전공하고 전기 구석기 시대 뗀석기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원도 양구군 상무룡리 유적 발굴을 통하여 본격적으로 구석기 연구를 시작했으며, 그 밖에 제주도 최초의 구석기 유적인 서귀포시 생수궤 등 여러 발굴에 참여했다.

1996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로 박물관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유물관리부와 고고부, 전시팀 등 여러 분야에서 일하며 관련 저술과 전시로 활동을 넓혔다. 국립제주박물관, 국립춘천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고고역사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최초의 진화 인류학 특별 전시 〈호모 사피엔스: 진화∞관계&미래?〉(2021년 5~9월) 등을 주관했다.

지은 책으로 구석기 시대에 인류가 사용한 도구를 연구한 『한국 구석기 시대 석기군 연구』와 『한국미의 태동 구석기·신석기』(공저), 박물관 큐레이터와 큐레이터 지망생을 위한 실용적인 유물 관리 지침서 『박물관 소장품의 수집과 관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