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는 이혼을 하려는 눈치이고, 언니는 먼저 태어났다고 날 부려 먹으려 하고, 좋아하는 친구는 내게 관심이 없는 것 같고, 거울을 볼 때마다 미운 부분만 보여 자꾸 고개를 숙이게 되는 아이, 세주에게 어느 날 모르는 목소리가 말을 걸어온다. 형체도 없는 목소리는 느닷없이 찾아와 세주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그런데 세주는 그 목소리와 대화를 나눌 때마다, 떨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마음 한구석이 시원한 기분이 든다.
“난 너의 어떤 세주야.”라고 고백한 목소리의 정체는 바로 마음 깊은 곳에 꼭꼭 숨겨 둬, 세주조차도 잊고 있던 내면의 목소리였다. 세주는 내면의 목소리 ‘어떤 세주’와 마주하게 되면서, 스스로도 미처 알지 못했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된다. 세주는 그 과정을 통해 평소 느꼈던 여러 감정과 욕망 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기만의 단단한 중심을 만들어 나간다. 단단한 마음은 곧,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상처들 속에서 나를 지켜 나가는 힘이 되어 준다. 자기 목소리를 찾아가고 싶은 어린이뿐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은 어른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읽고 나서 속이 다 시원해졌다. 모든 아이는 주인공 세주처럼 자신만의 ‘어떤 세주’를 불러내 진심을 속삭이며, 스스로에게 위로를 건네어 홀로서기를 배우는 능력이 있다. 우리 반 교실에 가득한 현실의 세주들에게 읽어 주고 싶은 책.
_송주현(초등학교 교사, 『착한 아이 버리기』 저자)
Contents
나만의 오아시스_6
하필 진수용이라니_19
어떤 목소리와 진수용의 반격_33
실은 나도 오세주야_47
그 녀석과 도시락_61
도시락의 행방_76
채아의 비밀이 궁금해서_87
똑같은 걸로 사 줄게_99
갑자기 나타난 고등학생_109
도시락의 비밀_119
상파울루, 진수용_134
에필로그, 고백_148
작가의 말_154
Author
이인호,메
글을 쓴 이인호는 야구를 좋아하고, 밥은 꼭꼭 챙겨 먹으며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에 늘 귀 기울이고 있다. 2015년에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동화가 3회 추천 완료되었고, 2017년 단편동화 「팔씨름」으로 제7회 정채봉문학상을 수상했고, 동화집 『우리 손잡고 갈래?』, 『팔씨름』을 냈다.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갸르릉 시리즈 첫 권 『덥수룩 고양이』에 이어 『고양이 난로』를 썼다.
글을 쓴 이인호는 야구를 좋아하고, 밥은 꼭꼭 챙겨 먹으며 어린이들이 공감할 만한 이야기에 늘 귀 기울이고 있다. 2015년에 월간 『어린이와 문학』에 동화가 3회 추천 완료되었고, 2017년 단편동화 「팔씨름」으로 제7회 정채봉문학상을 수상했고, 동화집 『우리 손잡고 갈래?』, 『팔씨름』을 냈다.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갸르릉 시리즈 첫 권 『덥수룩 고양이』에 이어 『고양이 난로』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