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평전

인문학의 시각으로 바라본 수학적 상상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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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5/15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69257534
Categories 자연과학
Description
대단히 철학적이고, 엄청 문학적이며, 매우 감성적인 친구…
‘수학’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수학적 발견과 함께 진화해온 생각의 역사를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여행


우리 대부분은 수(數)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기계적으로 덧셈과 뺄셈을 시작했고, 곱셈과 나눗셈을 해왔으며, 집합과 방정식에 매달렸다. 뭐, 여기까지는 괜찮다. 좌표와 도형, 함수, 미적분으로 옮겨가면 이때부터 머리가 아파진다. 그 아이에 대해서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절친이 되어야 한다고 강요당해온 셈이다. 과학자나 수학자가 될 것도 아닌데, 이걸 공부해서 어디에 써먹나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학교 성적 유지하고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억지로라도 해야 한다. 수학은, 하기 싫고 내 인생에 무슨 쓸모가 있는지도 모르지만 어쩔 수 없이 학교와 부모가 시키는 대로 끌려가야 하는 고난의 과정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수학에 안 좋은 기억을 한둘은 갖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수학의 자기소개서다. 수많은 사람의 청소년기를 괴롭힌 수학이 자기를 잘 좀 봐달라고, 알고 보면 나도 꽤 괜찮은 녀석이라며 이해를 구하는 장문의 편지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수학을 싫어하게 된 건 수학 잘못이 아니다. 수학의 매력이 무엇인지 알려주지 않은 채 다짜고짜 친하게 지내라고 등을 떠민 어른과 학교의 잘못이다. 자, 그래서 이제야 생략되었던 그 과정을 제대로 시작하려 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수학 평전』은 탄생과 성장기, 완숙기를 거치는 동안 수학이 인류를 위해 어떤 업적을 남겼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오늘날과 같이 학문이 다양한 분야로 나뉘기 전 고대와 중세의 학자들은 철학자이자 과학자이고 예술가이며 수학자였다. 우리가 대체로 철학자로 알고 있는 인물들이 천착한 것은 세계와 우주를 움직이는 질서에 관한 것이었고,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 수학은 필수적인 도구였다. 인류 문명 초기에 강가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던 농부들은 홍수가 덮쳐서 다 쓸고 지나간 뒤 자기 땅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였는지를 알기 위해 기하학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신화와 종교의 이상 세계에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해 예술가들은 수학적 장치를 기반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수학은 지적 탐구와 일상의 실용성, 상상력의 표현이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출발하여, 인류가 아직 가보지 못한 저 태양계 너머 우주의 비밀을 푸는 열쇠로까지 발전했다.

수학의 까칠한 겉만 핥다가 이내 싫증을 느낀 학생, 이런 학생을 가르치는 학부모, 수학이 남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자 하는 성인, 무엇보다도 수학에 담긴 인문학적 매력을 새롭게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이에게 『수학 평전』을 권한다. 모든 생각과 학문 체계의 바탕을 이루는 수학적 사고의 진화 과정을 따라 가보라. 기발하고 엉뚱하고 창의적이며 역동적인 수학의 세계로 들어설 것이다.
Author
김정희
1973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산과 바다를 벗하여 자랐다. 부모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열여섯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쓴 소설 『작고 가벼운 우울』이 제27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었다(1995년). 문과형 인간이지만, 수의 질서 속에 담긴 아름다움에 빠져 수학을 공부하다가 ‘이야기 수학’의 원조 격인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를 펴냈다. 2002년에 발표한 이 책은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공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는 것을 즐긴다. 엄마가 된 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잃지 않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1973년 강원도 화천에서 태어나 산과 바다를 벗하여 자랐다. 부모를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열여섯부터 서울에서 살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쓴 소설 『작고 가벼운 우울』이 제27회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당선되었다(1995년). 문과형 인간이지만, 수의 질서 속에 담긴 아름다움에 빠져 수학을 공부하다가 ‘이야기 수학’의 원조 격인 『소설처럼 아름다운 수학 이야기』를 펴냈다. 2002년에 발표한 이 책은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공상하는 것을 좋아하고 배우는 것을 즐긴다. 엄마가 된 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잃지 않고 있다. 현재 캐나다에서 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