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함께 읽기

다시 보는 『도덕감정론』과 『국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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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2/06
Pages/Weight/Size 140*210*30mm
ISBN 9791169090711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애덤 스미스는 누구보다 널리 알려졌으나
그만큼 잘못 알려져 있다”

300년이 지나 신화가 된 사상가, 애덤 스미스
자유의 반석을 다진 조용한 혁명을 다시 읽다
어떻게 그의 사상은 사회·경제 이론의 각축장이 되어버렸나

올해는 애덤 스미스 탄생 300주년이 되는 해다. 『국부론』으로 대표되는 그의 사상은 자유와 경쟁을 세계의 지고한 이상으로 자리매김시켜 현대 자본주의의 기초를 닦았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가 오늘날의 세계를 본다면 “후세가 만들어낸 낯선 자신”을 보고 한탄할지도 모른다. 그가 그린 이상은 반쪽짜리로, 그마저 어설프게 실현돼버린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왜곡된 채 살아남은 반쪽은 그의 『국부론』이며 시간 속에서 유실된 반쪽은 『도덕감정론』이다. 그의 사상은 진보·보수, 좌파·우파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진영 논리로 덧칠한 신화가 됐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그에 대한 재조명이 유독 더뎌, 그를 극단적인 자유지상주의자나 시장 만능주의자로 여기고 있다.

이 책은 스미스에 관한 오래된 신화를 탈색시킨다. 각기 다른 자유를 말하는 진영들이 이념의 전투를 벌일 때, 애덤 스미스는 양날의 칼이 된다. 그의 가장 유명한 은유인 ‘보이지 않는 손’만 해도 그렇다. 정작 스미스가 이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단 세 번뿐이다. 이를 두고 어떤 이는 시장에 전부 맡기라는 자유방임의 철학이라 믿고, 다른 이는 특권과 독점을 폐기하고 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라는 혁명 구호로 풀이한다. 이렇게 해석이 엇갈리는 와중에, 이 책은 기계적인 균형을 맞추려 하기보다 되도록 애덤 스미스의 본래 모습을 되찾으려 한다. 『국부론』의 빛에 가려 있었던 도덕철학자 애덤 스미스를 다시 보고, 놀라울 만큼 평등주의적인 그의 생각을 바로 읽자는 것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경제지 기자로서 한국의 자본주의와 자유주의에 대해서 비판적 탐색을 해왔다. 세계의 저명한 경제학자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을 만나왔고, 그들의 책을 꾸준히 번역했으며, 애덤 스미스 문제와 번역에도 천착해왔다. 그런 이력을 살려, 저자는 두 원전 텍스트를 재번역하여 상투적인 해석과 오랜 편견을 걷어낸다.

이 책은 스미스 탄생 3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사상이 수용되는 바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보려는 의도에서 쓰였지만, 이야기의 서두는 강진의 바닷가에서 스미스와 정약용이 대화를 나누며 시작된다. 유럽은 청어잡이로 부를 쌓았는데, 조선은 왜 그러지 못했을까? 이렇게 스미스를 통해 300년 전 동양과 서양을 비교하는 것을 넘어, 이 책엔 저자가 토마 피케티, 아마르티아 센과 같은 경제학자들과 진행한 인터뷰도 녹아들어가 있다. 올가 토카르추크와 같은 작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본주의와 자유, 공감의 문제를 짚기도 한다. 국내에서 스미스를 편파적으로 해석하는 사례를 모아 부록에 담은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Contents
프롤로그: 타임슬립, 300년의 대화

제1장 여왕의 스타킹
부국 클럽 | 비스킷 공장에서 |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제2장 조용한 혁명
무기가 된 애덤 스미스 | 지킬인가, 하이드인가? | 우리는 저마다 다른 자유를 말한다
제3장 내 마음속의 위대한 재판관
공감이란 무엇인가? | 가난한 집 아들 | 나는 사랑받을 만한가?
제4장 물고기의 정의를 원하는가?
플루트는 누가 가져야 할까? | 작은 물고기를 보라 | 먼 곳의 목소리
제5장 보이지 않는 손의 신화
마법의 손 | 거인들을 공격하다 | 거품 속에서
제6장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없다
빵집 주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 가장 속이기 쉬운 사람 | 다시 사람을 보라
제7장 우리에게 모든 것을
대상속의 시대가 왔다 | 누가 애덤 스미스의 이름으로 불평등을 합리화하나? | 막걸리 도둑의 미래
제8장 손목을 자르리라
2+2=1 | 감자칩과 반도체 칩 | 절인 청어 이야기 | 금이냐 황소냐
제9장 우리는 모두 상인이다
상업사회와 자본주의 | 체스판의 말처럼 | 혁신의 예언자
제10장 스미스 씨의 벌통
세상에서 가장 멍한 사람 | 당파와 광신 | 나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네

에필로그: 상상하라
행복은 판돈에 있지 않다 |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부록: 마술의 교과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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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장경덕
작가 겸 번역가. 33년 동안 저널리스트로서 자본주의 정글을 탐사하며 석학들을 두루 만났다. 매일경제신문 런던 특파원, 금융팀장, 논설실장을 지냈다. 『증권 24시』 『부자클럽 유럽』 『정글노믹스』 『정글경제 특강』을 썼고,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21세기 자본』 『불평등을 넘어』 『좁은 회랑』 등을 옮겼다.
작가 겸 번역가. 33년 동안 저널리스트로서 자본주의 정글을 탐사하며 석학들을 두루 만났다. 매일경제신문 런던 특파원, 금융팀장, 논설실장을 지냈다. 『증권 24시』 『부자클럽 유럽』 『정글노믹스』 『정글경제 특강』을 썼고,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21세기 자본』 『불평등을 넘어』 『좁은 회랑』 등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