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절의 왕래나 상인의 교역에 필요한 중국어 회화책이다. 작자와 간행연대는 미상이나 『통문관지(通文館志)』의 기록에 의하면 조선 현종 때 정상국(鄭相國)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책은 이에 앞서 간행된 최세진(崔世珍)의 『번역노걸대(飜譯老乞大)』를 참고하여 언해한 것으로 보인다. 2권 2책. 활자본(活字本). 체재는 상권 54과(課), 하권 53과로, 내용면에서 하권은 상권에 이어져 있다. 대화의 구절마다 협주(夾註) 양식으로 해당 주석이 있으며, 본문(한자원문)과 언해 사이에 경계표시의 권점(圈點) ○이 쓰였다. 원본은 규장각도서에 있다. 1944년 한문본 『노걸대』와 『노걸대언해』가 규장각총서 제9호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에서 영인본으로 출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