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년 · 생월 · 생일 · 생시와 천상에 있다고 하는 12성의 운행에 따라 인생의 길흉을 점치는민간의식. 점법
일반 사주와는 보는 방법이 다르다. 일반 사주는 생년월일시에 해당되는 간지(干支)의 상생 · 상극과 오행의 강약, 대운(大運)과 세운(歲運)의 순환에 따라 길흉이 결정되는 법이지만, 당사주는 간지의 상생과 상극에는 상관이 없고 오직 12성의 조우(遭遇)로 길흉을 판단한다. 이 점법은 원래 당나라 때 이허중(李虛中)이 하늘에 있다고 하는 천귀(天貴) · 천액(天厄) · 천권(天權) · 천파(天破) · 천간(天奸) · 천문(天文) · 천복(天福) · 천역(天驛) · 천고(天孤) · 천인(天刃) · 천예(天藝) · 천수(天壽)의 12성을 인간의 생년월일시와 관련시켜 인간의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으로 이용하였기 때문에 당사주라고 불렀다. 그 뒤 송나라의 서자평(徐子平)이 이허중의 설에 간지 · 오행의 상생과 상극의 길흉을 가미하여 『연해자평(淵海子平)』을 지었는데, 뒤에 당사주와 사주로 분리되어 발달하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민간의 신앙으로 발전되어 이허중의 원문에 그림을 삽화하여 서민들이 알기 쉽게 만들어졌다. 이에 따르면 일생을 초년 · 중년 · 말년 · 평생 등 4단계로 구분하고 인명(人命) · 골격(骨格) · 유년행운(流年行運) · 심성(心性) · 12살(煞) · 부모 · 형제 · 부부 · 자녀 · 직업 · 길흉 · 가택 · 신상 · 관살(關煞) · 수명 등 인간생활과 직접 또는 간접으로 관계가 있는 사항이 모두 첨가되어 있어, 사람의 일생을 예견하고 자기가 나아가는 방향을 결정하는 데 참고가 되게 하였다. 보는 방법은 머리에 천귀성을 12지의 자에 붙여서 순차적으로 나열하고 생년이 어떠한 성정과 만나는가를 결정하여 생년으로 초년의 운세를 결정한다. 다음에 생월의 수를 생년에서부터 정월 · 2월 등 순차적으로 셈하여 생월의 수와 만나는 성정을 중년의 운세로 정한다. 그 다음에 태어난 날의 수를 중년운세에서부터 하루 · 이틀 셈하여 생일의 수와 만나는 성정을 말년의 운세로 정한다. 그리고 평생의 운세는 말년의 운세에서 자시 · 축시 등 순차로 셈하여 태어난 시와 만나는 성정으로 정한다.
이와같이 만나는 성정이 길성이면 길하고 흉성이면 흉하다고 한다. 12성 중에 천귀 · 천복 · 천권 · 천간 · 천문 · 천예 · 천수의 7성은 길성이고, 천액 · 천파 · 천역 · 천고 · 천인의 5성은 흉성이다. 인명 · 골격 · 유년 · 심성은 생월로 보고 그 밖의 것은 모두 생시로 보게 되어 있다. 지금도 일생 동안의 길흉화복이 당사주에 따라 맞는다고 확신하는 사람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