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 문신 윤호 등이 질병을 127종으로 나누어 그 치료방문을 모아 1489년에 간행한 의서. 구급방서·언해서.
우리나라의 구급방서(救急方書)로서는 가장 완비된 책으로, 질병을 중풍·두통 등 127종으로 나누어서 그 치료방문을 모아 엮었다. 시골에서도 이 책만 있으면 치료할 수 있도록 방문은 물론 병명까지 한글로 언해를 붙여놓았다.
8권 8책. 을해자본. 『성종실록』 20년 5월 말일의 기사에 따라 9권으로 알려지기도 하였으나, 권1 첫머리의 서문과 목록 등에 근거하면 8권이 정확하다. 원간본은 전하지 않고, 을해자본의 복각인 중간본만 전한다. 그러므로 원간본은 을해자로 되었으며, 그것을 지방에서 복각한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