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이 책을 엮은 이유는 두향에 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함에 그 목적이 있다. 지난날 저 책을 집필하면서 조사만 해두고 자료로 활용하지 못했던 많은 자료들을 읽기 쉽게 정리해서 후속 연구자들에게 편의를 도모하고자 하려는 의도도 있다. 물론 상호간에 많은 부분이 충돌되겠으나 자료편에 실린 정보들은 미처 앞에서 언급하지 못한 자료들로 빼곡하다. 그동안 계속 묵혀두기에는 아까운 자료들이라 고민해오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책에 제공된 많은 문헌들을 세밀히 살펴보면 두향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그동안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자료들을 발굴해서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연구의 목적은 달성했다고 여기고, 차후 제공된 자료들을 토대로 두향 설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