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익동동의 저작은 쇼와에 들어서도 여러 사람이 해설을 붙여 복각하고 있으며, 새로운 것으로는 다니구치 서점에서 4권조로 나온 『길익동동 대전집』 등이 있다. 그러나 이 대전집 등 중고가 대부분이고, 이 책뿐만 아니라 편자에 의한 현대어역이나 주석이 붙은 것은 초학에는 언뜻 보기에 편리한 것 같고, 실은 편역자에 의한 오도 위험성도 있어 좀처럼 방심할 수 없다. 그래서 동동을 차분히 맛보고 읽어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동동전집을 소개한다. 본서는, 오수삼·후지카와 유우씨가 선집교정한 것으로, 다이쇼 7년에 토봉당 서점에서 출판되어 쇼와 45년에 복간되었다. 첫머리에 수록되어 있는 오씨의 길익동동 선생은 140쪽에 이르는 힘겨운 해설로 문체가 예사롭기 그지없지만 뛰어난 내용이다. 수록되어 있는 것은 13개의 책으로 다음과 같다. 『?事或問』, 『古書?言』, 『??』, 『類聚方』, 『方極』, 『方機』, 『東洞先生家塾方』, 『?方分量考』, 『??』, 『東洞先生答問書』, 『建殊?』, 『東洞遺稿』, 『東洞遺草』. 대략의 저술이 이 한 권에 정리되어 있으므로, 이득감은 뛰어날 것이다. 서두의 오은선의 해설을 제외하고는 강경한 번각이 마냥 이어지는데 이 또한 좋다.